목사칼럼 370

[칼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서양 속담에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와 똑 같은 말이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그것은 짐작하신대로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입니다. 같은 문장인데도 서양과 우리나라에서의 해석은 정반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르지 않아 이끼가 낀 돌처럼, 경거망동하지 않고 인내하면 결실을 맺는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지만, 서양에서는 구르는 돌처럼 계속 움직이는 사람은 낡은 관습에 집착하지 않고 조금 더 창의적이게 된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떤 부분을 중점하여, 어떤 의미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뜻은 전혀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33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

목사칼럼 2022.07.29

[칼럼] 생각의 중심

1932년 7월 2일, 뉴저지주 아틀랜틱시에 사생아로 태어난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어느 집에 입양되었고, 그 가정 마져 깨어지게 되어 12살 때 홀로 남게 됩니다. 그 때 이 소년은 ‘이제는 아무도 나를 도와 줄이 없다’는 절망적 현실에 처했을 때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는 자신의 인생을 부정적이고 쓸모없다고만 생각했던 그 생각이 변하였고, 자신의 분명한 정체성을 깨닫게 되었으며 그 이후 변화된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식당에서 그릇을 닦으며 하루 6불 정도를 벌었고, 고등학교를 중퇴하기까지 하였으나, 절대 긍정적 믿음을 가지고 내일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30세가 되어 문을 닫게 된 켄터키 후라이 치킨의 매니저로 추천받고, 그 가게를 성공적으로 일으켜 세우게 되었고..

목사칼럼 2022.07.22

[칼럼] 게으름 바이러스

“대퇴사 시대”(The Great Resignation)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 8월에 전체 노동력의 2.9%인 430만 명의 미국인이 직장을 그만뒀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들은 왜 직장을 떠났을까요? 코로나19 이후 노동가치의 변화, 출퇴근과 직장 문화의 무용성, 개인적 삶의 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MZ세대 젊은이들이 일보다 자신의 행복과 여유가 우선이고, 아무리 노력해도 부자가 되거나 성공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커지면서 업무 강도가 낮은 아르바이트에 몰두하기를 선택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대퇴사 물결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2020년 3분기 40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퇴사했고, 캐나다에서는 지난해 6월 업무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

목사칼럼 2022.07.15

[칼럼] 용납하는 사랑

탈무드에 전해 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마을에 머리가 둘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시간이 한 참 지나 동네 사람들이 갑자기 논쟁이 일어났습니다. 몸은 하나이고 머리가 둘이면 이 아이는 한 명일까 두 명일까 아무리 논쟁을 해도 해결이 나지 않고 회당의 랍비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뜨거운 물을 한쪽 머리에 부어보라 만약 다른 쪽 아이도 함께 비명을 지른다면 한 명이고, 아무렇지 않으면 두 명이다. 사랑 없는 공동체는 가짜입니다. 합리적 근거와 추론, 명백한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할지라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런 필요도 의미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이야 말로 모든 가짜를 대체하는 진짜이며,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골로새서 3:12~14에는 가정, 교회, 사회 등의 공동체가 온전하게 되는 방법..

목사칼럼 2022.07.08

[칼럼] 시간의 매듭

[매듭공예]라는 것이 있습니다. 묶는 방법에 따라 도래매듭·생쪽매듭·매화매듭·나비매듭 등 우리말 매듭 이름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끈의 가닥수에 따라 4사(絲).8사.12사.36사 등으로 나누고, 끈의 색깔은 홍색, 남색, 황색의 3색이 기본이고 여기에 연두색, 분홍색, 보라색, 자주색, 옥색 등을 서로 엇걸어 매듭 공예의 화려함을 더해 다양한 색깔과 묶는 방법이 어울려 하나의 매듭 작품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시간에도 매듭이 있습니다. 하루는 24매듭이 있고, 한달은 30매듭이 있으며 1년은 12매듭이 있는 것입니다. 시간의 매듭을 잘 짓지 않으면 계속되는 문제와 부담이 이월되어 짓누르겠지만, 매듭을 잘 지으면 아무리 큰 문제라도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

목사칼럼 2022.07.01

[칼럼] 변화의 돌파구

1969년, 형태심리학자 볼프강 쾰러는 창의성에 대한 한 유명한 강연에서 “창의성에 대한 3B”를 말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3B란 bus(버스), bath(욕조) bed(침대)입니다. 이 세가지 공간이 창의력의 공간이 되는 이유는 멍~하게 있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목적이나 주제를 갖지 않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할 때 창의적 통찰이 자주 튀어 나오는 것입니다. 그 예로 그리스 철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에서 부력에 관한 물리법칙을 발견했고, 독일 화학자 케쿨레는 어느 날 꿈에서 벤젠 분자의 결합 구조에 대한 힌트를 얻었으며, 프랑스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는 버스에서 주요한 수학적 발견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내 생각을 내려놓아야 새롭고도 창의적인 생각이 들어온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10..

목사칼럼 2022.06.24

[칼럼] 눈썹과 머리카락

털은 피부의 모낭에서 자라는 단백질 섬유입니다. 털은 포유류를 결정하는 특징 중의 하나로 사람의 경우, 태아가 자궁있을 때 자라는 [취모], 몸 전체에 퍼져 있는 부드러운 솜털 같은 [연모], 그리고 머리카락, 눈썹, 속눈썹, 코털, 귀털, 구레나룻, 볼털, 수염같이 특정부위에 강한 경도를 가지고 자라는 [경모]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눈썹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데,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그것은 털의 성장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털의 성장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로 나눠집니다. 성장기는 털이 계속 자라는 기간이고, 퇴행기는 털의 길이와 형태가 유지되는 기간이며, 휴지기는 털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기간을 말합니다. 눈썹과 머리카락의 길이가 다른 이유는 바로 성장기의 차..

목사칼럼 202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