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337

[칼럼] 다정한 위로

`토끼 효과(The Rabbit Effect)'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이론은 로버트 네렘(R.Nerem)박사의 연구에 의해 발견된 것인데요, “고지방 식단과 심장건강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토끼들에게 몇 달간 똑같은 고지방 사료를 먹였다고 합니다. 당연히 모든 토끼들의 혈관에 지방이 쌓여 콜레스테롤 수치, 심장 박동수, 혈압이 높아졌는데 유독 한 그룹의 토끼들만 혈관에 쌓인 지방 성분이 다른 그룹보다 60%나 낮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를 찾지 못하다가, 그 그룹에게 먹이를 준 연구원이 토끼들에게 먹이를 줄 때, 다정한 말을 하고 토끼를 껴안고 쓰다듬었다고 합니다. 다정한 연구원의 사랑이 건강을 해치는 음식의 폐해를 이긴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정신의학자 켈리 하딩(K. Hard..

목사칼럼 2024.06.28

[칼럼] 메멘토 모리

로마제국이 번성할 때 로마는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며 그때마다 전쟁 영웅들은 개선행진을 벌였습니다. 개선행진 속에는 전쟁 영웅들을 위한 특별한 전통이 있었는데요, 개선을 환영하는 로마시민들의 함성 속에서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교만해지거나 다른 마음을 품지 않도록 개선장군의 뒷자리에 노예 소리꾼을 앉혀놓고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를 외치게 하였는데, 그 뜻은 “너도 죽는 다는 것을 기억하라”입니다. 이 외침을 들은 전쟁 영웅들은 개선의 영광에 취해 교만해지지 않고, 겸손히 전쟁에 임해 연전연승하였고, 1,200년의 강대한 로마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실낙원을 쓴 영국의 소설가 존 밀턴은 “죽음은 천국의 관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충청도 분들은 느리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죽음..

목사칼럼 2024.06.21

[칼럼] Nothing Nothing

미국에서 휴즈 공구회사, 휴즈 항공, TWA 등의 50개 회사를 운영한 억만장자이자 비행사, 공학자, 영화 제작자였던 하워드 휴즈(Howard Robard Hughes Jr. 1926년 ~ 1976년)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헐리웃 영화배우들과 염문을 뿌리면서 많은 가십거리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 배우들 가운데는 에바 가드너라는 당시 최고의 여배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의 삶을 배경으로 영화 [아이언맨], [에비에이터]등이 제작될 정도로 미국사회에서 그는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단인 몰몬교도였던 그는 죽기 십수년 전부터 결벽증을 앓게 되어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무균 상태의 유리관 속에서 외부와 차단된 채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증세는 더욱 악화되어 자가용 비행기로 병..

목사칼럼 2024.06.14

[칼럼] 안개와 염려

안개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지표 가까이에 작은 물방울이 뜬 현상을 말합니다. 이로 인해 가시거리가 감소하여 시야 확보가 잘 안 되어 사고가 많이 나기도 합니다. 안개는 워낙 광범위한 지역에서 생기기 때문에 안개를 없애거나 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안개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는 안개의 본질을 알아야 합니다. 안개는 물한잔이 600억개의 물방울로 변하여 퍼진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안개는 그렇게 대단한 것도 심각하지도 않은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는 안개는 일부 지역에 국한 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안개가 낀다고 전지역에 끼는 것이 아니라 온도차가 크고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 분지 지역에만 한시적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셋째로 안개는 해가 뜨면 자연적으로 사라짐을 알아야 ..

목사칼럼 2024.06.07

[칼럼] 우리도 아비가일 처럼

영화 슈퍼맨의 크리스토퍼 리브는 1995년 낙마 사고로 척추를 다쳐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산소 호흡기를 통해 숨을 쉬고, 튜브로 음식물을 섭취했습니다. 아들의 사고 소식을 듣고 중환자실로 찾아온 어머니에게 그는 말했습니다. “이제 제 인생에서 남은 것은 없습니다. 그러니 내 몸에 부착된 모든 의료장비를 제거해 주세요.” 한참을 침묵하던 어머니는 아들의 말에 동의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내 데이나가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아직도 제 남편입니다. 나는 지금 당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요.” 크리스토퍼 리브는 아내의 말에 감동해 용기를 냈습니다. 그는 영화배우로서의 인생은 끝났지만 행복한 가장으로서의 삶은 남아있다고 믿었습니다. 지혜로운 아내의 격려가 '자살'을 결심한 남편에게 '살자'는..

목사칼럼 2024.06.01

[칼럼]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시카고 침례교단의 목사로 1944년에 YFC(Youth for Christ)라는 단체를 설립한 미국의 토리 존슨(Torrey Maynard Johnson, 1909-2002)목사가 시카고에서 떠나 오클라호마주의 털사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전도하는 습관을 가졌던 존슨목사는 비행기 좌석에 앉아 “밤에 잠들기 전까지 한 영혼에게라도 복음을 전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안을 둘러보던 중, 한 스튜어디스가 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서 복음을 전했는데, 그 아가씨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아가씨였고, 예수님을 믿겠다고 고백했고, 성경책도 선물로 주었습니다. 비행기가 오클라호마 털사에 도착하여 존슨 목사가 비행기 출구로 내릴 때 그 스튜어디스는 인..

목사칼럼 2024.05.24

[칼럼] 시간이 필요해

5.15은 [스승의 날]입니다. 다른 나라에도 스승의 날이 있을까요? 세계에서 교사 위상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9.10을 [교사절]이라고 해서 지키는데, 그 이유는 중국은 9월부터 새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매년 5월 둘째주간을 [교사의 날]로 지키는데, 옛날에 농작물로 감사의 인사를 하던 풍습으로 사과를 선물로 드리고 50달러 이하의 선물을 드린다고 합니다. 태국은 1.16이 공식적인 스승의 날인데, 학기 초에 [와이크루](연꽃으로 존경을 표하다)라는 행사를 통해 꽃을 드리면서 존경을 표한다고 합니다. 한국이 5.15을 스승의 날로 지키게 된 것은, 1963년 충남지역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은사의 날'을 정하고 사은행사를 개최하였고, 1964년에는 청소년 적십자 중앙학생협..

목사칼럼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