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370

[칼럼] 바자회의 의미

주세움교회가 새성전에 입당하고 처음으로 바자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자회”는 페르시아어로 시장을 뜻하는 바자르(Bazaar)에서 유래된 말로 향료와 직물, 소금이나 금 등을 교환하는 가게가 모여 있는 일대를 가리키는 단어였으나 현재는 일반적으로 일종의 시장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유럽에서는 상품진열장, 잡화시장, 특매장 등의 뜻을 가지게 되었고, 미국에서는 “자선시장”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사회 공공사업 등의 자금 조달을 위해 상품을 모아서 독지가나 일반에게 팔고 그 이익금을 자금에 충당하는 일시적, 임시적 시장이나 행사를 가리켜 바자회로 지칭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교회에서 바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이익금으로 선한 영향력을 나타내는 일에 적극 활용하고..

목사칼럼 2022.09.16

[칼럼] 할 일은 해야 합니다.

우리는 코로나사태 이후 세 번째 추석을 맞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는 우리들의 일상 뿐 아니라 명절 분위기와 명절을 보내는 양식 마져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몇시간이 걸려서라도 고향집으로 가서 부모님과 형제들을 만나고, 사촌들도 1년에 1~2번의 만남으로 인해 서로를 인지하고 관계형성을 이어 나가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고향집 방문은 전화음성이나 선물이 대신하게 되었고, 형제, 사촌들은 점점 이웃보다 못한 관계가 되고 있으며, 올해 추석은 경기 둔화, 높은 금리, 물가 상승이 겹쳐 명절분위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수많은 재앙과 같은 일들이 벌어지게 될 것인데, 그 때마다 우리는 우리가 누려왔던 것들을 하나 둘씩 삭제해 가야 할까요? 다니엘은 포로로 끌려온 이후,..

목사칼럼 2022.09.10

[칼럼] 가을이 깊어간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어느샌가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나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번주간은 추석명절까지 있어서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기에 충분합니다. 다른 계절을 수식할 때는 쓰지 않는데 유독 가을에만 쓰는 수식어가 ‘가을이 깊어간다’는 표현입니다. 이 말의 뜻은 곡식, 열매들이 익어 맛을 내는 시기라는 뜻이겠죠. 그런데 가을은 추운 겨울이 오기 직전이고, 식물과 동물들에게는 혹독함을 준비해야 하는 긴장된 시기입니다. 그런데 가을에 ‘깊어간다’라는 동사를 붙여주는 이유는 가을의 부정적인 부분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빌립보서 4:13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빌립보서를 기록할 당시 사도바울은 ..

목사칼럼 2022.09.02

[칼럼] 하나님의 섭리

베써니 해밀튼 (여주인공)은 온 가족이 서퍼인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서핑을 하며 자랐고 마찬가지로 단짝 친구인 알리사와 함께 하와이 에서 나고 자라 매일 바다에서 놀고, 바다에서 배우며 성장해 갑니다. 13살이 되던 해, 하와이 주 결선 서핑대회에 출전한 베서니는 1위로 예선을 통과하게 됩니다. 그러나 친한 친구 알리사의 가족과 함께 서핑을 나갔다가 상어의 공격으로 한쪽 팔을 잃는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의사가 ‘살아있는 기적’이라고 표현할 만큼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베서니는 연일 언론의 관심을 받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현실은 힘들기만 했고,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의 힘으로 다시 서핑을 시작하지만 베서니는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포기하고 맙니다. 그 때 베서니는 교회 여전도사님이었던 사라가 전해준 말씀 “..

목사칼럼 2022.08.26

[칼럼] 변화의 법칙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Who Moved My Cheese?)’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우화(寓話)가 하나 나오는데, “스니프”와 “스커리”라는 생쥐와, “햄”과 “허”라는 꼬마인간이 미로 속에서 치즈가 있는 창고를 찾아다니며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들이 현재 머물고 있는 C창고에 있던 치즈가 없어지게 됩니다. “햄”은 C창고에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지?’라고 생각하며 계속 불평만 하고 있었지만, “허”는 새로운 창고를 찾아 길을 나섰고 드디어 N창고에 도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서 C창고의 C는 “현재”(Current)를 의미하고, N창고의 N은 “새로움”(New)를 의미합니다. 현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변화를 수용하고, 꿈을 꾸며, 그 꿈을 위해 ..

목사칼럼 2022.08.19

[칼럼] 나눔의 힘

내일은 삼복 중 마지막 날인 말복입니다. 삼복이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있는 여름철 가장 더운 3일, 초복, 중복, 말복을 의미합니다. 무더위에 지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보양식을 먹는 날로도 많이 알려진 복날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동양 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의 일부 국가에도 우리나라의 삼복처럼 더운 시기를 가리키는 말이 있는데. 바로 “Dog days”입니다. 이 단어는 별자리와 관계가 있습니다. `The Great Dog(큰 개자리)`라는 별자리에서 제일 밝게 반짝이는 알파성을 `시리우스`라고 하는데, 그리스와 로마시대 사람들은 시리우스가 보이면 더위가 시작된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이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조상들의 방법은 어떠했을까요? 조선 시대엔 삼복더위가 시..

목사칼럼 2022.08.12

[칼럼] 나를 덜어내는 삶

섬김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보통 “남을 더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릭워렌 목사의 책 [목적이 이끄는 삶]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해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이야 말로 자신의 삶을 잃는 것의 참 의미이다.” 이미 우리의 시간과 생각은 가득차 있습니다. 그 중 대부분은 나를 위한 시간과 생각입니다. 그런데 남을 섬기 위해 남을 더 생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를 위한 시간과 생각을 덜어내야 하는 것입니다. 나를 적게 생각하고, 나를 위한 것을 줄일 때 비로소 남이 보이고 남을 위한 시간과 정성을 쏟을 수 있게 되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빌립보서 2:5에서 사도바울은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예수님의 마음이란 자기 ..

목사칼럼 2022.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