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용납하는 사랑

주세움교회 2022. 7. 8. 14:30

탈무드에 전해 오는 이야기입니다어떤 마을에 머리가 둘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시간이   지나 동네 사람들이 갑자기 논쟁이 일어났습니다몸은 하나이고 머리가 둘이면  아이는  명일까  명일까 아무리 논쟁을 해도 해결이 나지 않고 회당의 랍비를 찾아가 물었습니다그러자 랍비는 뜨거운 물을 한쪽 머리에 부어보라 만약 다른  아이도 함께 비명을 지른다면  명이고아무렇지 않으면  명이다사랑 없는 공동체는 가짜입니다합리적 근거와 추론명백한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할지라도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런 필요도 의미도 없습니다그러므로 사랑이야 말로 모든 가짜를 대체하는 진짜이며모든 것이라   있습니다.

 

골로새서 3:12~14에는 가정, 교회, 사회 등의 공동체가 온전하게 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을 더 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서로 용납하는 것입니다. 내게 시간이 없고, 내게 맞지 않으며, 내가 잘 못하는 것이라도 상대방을 위해 시간을 내고, 함께 해 보고, 잘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사랑의 구체적인 방법이라는 뜻입니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의 하나가 사랑입니다. 전화를 받을 때 마다 고객님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듣게 되고, 노래가사의 70~80%가 사랑이야기 이며, 야단을 치거나 상대방을 괴롭히는 일도 다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야라는 말로 포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가 아무리 사랑한다고 말하고 노래하고 표현해도 상대방을 용납하는 방법으로 하지 않으면 그 사랑은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고, 사랑으로 인식되기는커녕 이기적인 모습과 괴롭힘으로 각인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이기적인 사랑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용납하시고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시간이 걸리고 내가 힘이 들어도, 확실하게 나의 사랑을 각인시키고 상대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사랑,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랑을 하기 위해 용납하는 사랑을 실천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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