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327

[칼럼] 역 피해의식

[역 피해의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더 재미있어 지는 걸" "무슨 좋을 일이 생길 것 같다." "점점 흥미로워진다." "인생이 짜릿해지는데!" 이러한 생각을 [역 피해의식] 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미국의 억만장자 사업가였던 클레멘트 스톤이 자주 쓴 말이라고 합니다. 그가 해외여행을 하는데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그는 속으로 "오! 여행이 점점 재미있어지는데..." 라며 생각을 뒤집었다고 합니다. 언젠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세금이 나왔을 때도 그는, "무슨 세금이 이렇게 많이 나왔어"라고 말하지 않고 "하하.. 우리가 지금 떼돈을 벌고 있다는 의미잖아. 하하하"라고 웃어 넘겼다고 합니다. 역 피해의식의 기초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내게 기회가 되고 좋은 일로 연결 될 것이라는 확신을 ..

목사칼럼 2024.04.19

[칼럼] 마음의 독

우리나라 속담에 "소는 물을 마시고 젖을 만드나 뱀은 물을 마시고 독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의 의미는 똑같은 사물, 똑같은 사안을 갖고도 그걸 쓴 자가 누구냐에 따라 선한 일을 하기도 하고 악한 일을 하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은 의미의 말씀이 잠언에 나옵니다. 잠언 10:11에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라도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었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잠언의 말씀에서는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 되는 이유가 좀 더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뱀의 이빨에 독이 있기 때문입니다. 뱀이 독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물을 마시면 그 입을 통해 독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5:18에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는 말씀..

목사칼럼 2024.04.12

[칼럼] 실수가 없는 마음

‘감정’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의 ‘이모션(emotion)’은 ‘움직이게 하다’를 뜻하는 라틴어 동사 ‘에모베레(emovere)’에서 왔습니다. '에모베레'(emovere)는 'ex'(밖으로)와 'movere'(움직이다)의 합성어로 감정은 마음의 영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강력한 동기가 됨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감정을 느끼더라도 감정의 단계에서는 나쁜 감정이란 없습니다. 마음이 여리고 착한 사람들은 타인을 욕하는 자신을 나쁜 사람이라 간주하고 남을 미워하는 자신을 원망하고 자기 탓을 하면서 그런 내 모습이 실망스러운 나머지 자신의 감정을 억압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감정에 대한 판단을 내려놓고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인정해 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러한 감정이 들 정도..

목사칼럼 2024.04.05

[칼럼] 접촉 결핍

인간의 신체 중에서 가장 큰 기관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피부]입니다. 피부는 인간 전체를 덥고 있으면서 보호막을 형성하고, 체온을 조절하며, 노페물을 배출하고, 감각을 느끼게 해 줍니다. 피부는 이러한 “육체적인 기능” 뿐 아니라. “정서적인 기능” 또한 수행합니다. 첫 번째는 사랑, 관심, 환영 등의 감정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감정을 연결시키고 더 깊어지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피부의 정서적 기능이 수행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접촉]입니다. 인간은 고대사회에서부터 사람 사이의 접촉을 선호했습니다. 그런데 그 가치관이 깨지게 된 것이 2020년부터 유행한 “코로나 사태”였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 접촉없이 생활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목사칼럼 2024.03.29

[칼럼] 파레시아(παρρησία)

고대 그리스어에 ‘파레시아’(παρρησία)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모든’을 뜻하는 ‘pan’과 ‘말’을 의미하는 ‘rhesis’가 결합된 합성어로 “남김없이 모두 다 이야기하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보통 우리 자신에게 불이익이 돌아올 것을 염려하여, 마음 속 전부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진실의 전체를 말하려는 주체의 의지에는 때로 생명을 거는 용기가 필요한 것입니다. 특히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절대적인 권력 앞에서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소크라테스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키케로는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까지 이끈 파레시아를 ‘대담한 저항(libera contumacia)’으로 요약하고 이는 그 영혼의 위대함에서 나왔다고 썼습니다. 이 담대하고 거침없는 파레시아의 외침을 ..

목사칼럼 2024.03.22

[칼럼] 성공과 실패

사람들은 실패를 싫어하고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실패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음악인으로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Bob Dylan)은 “인생에서는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살아오면서 고통은 끝이 없는 것 같았고 형벌은 영원한 것 같았다”라고 말을 함으로써 사람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지 예기치 않은 절망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극작가 버나드 쇼(Bernard Shaw)는“실수하면서 보내는 인생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보내는 인생보다 영광스러울 뿐만 아니라 유용하다”고 하여 실수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일본의 전설적인 기업인 마쓰시다 곤노스케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갖가지 힘든 일을 하며 세상살이에 필요한 경험을 쌓았..

목사칼럼 2024.03.15

[칼럼] 구원확신의 3가지 증거

구원의 확신이란 무엇일까요? 영어로는 the assurance of salvation인데 “구원의 보증”, “확신”으로 번역되고, 자신이 주관적으로 구원받았음을 느끼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고린도후서 13:5에 “너희가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8장 1항에서는 “주 예수를 참으로 믿고, 신실한 마음으로 그를 사랑하며 그 앞에서 모든 선한 양심을 따라서 힘써 행하는 그러한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그들이 은혜의 상태에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으며 하나님 영광의 소망 중에서 즐거워할 수가 있다”라고 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구원의 확신을 갖기 위해 자신을 시험해야 하고, 구원의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보통, ..

목사칼럼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