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370

[칼럼] 책임감의 힘

일본 내 8대 전자 회사 중 하나인 샤프전자는 ‘일본 최초’라는 단어가 많이 붙는 회사인데 텔레비전, 전자레인지, 라디오, 계산기 등을 일본에서 최초로 판매했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 아이폰을 조립 생산하는 대만의 폭스콘에 매각되고 말았습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일본의 기업문화에 있다고 합니다. 일본기업은 거래를 위해 협상을 할 때, 제조원가에 판매비, 관리비를 다 포함한 금액으로 나선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도 영업사원은 책임지지 않고, 보너스도 성과에 상관없이 거의 비슷하게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삼성은 거래를 할 때 거래기간을 고려하여, 1~2년은 적자가 나더라도 중반 이후 흑자가 날 것을 기대하며 판매비와 관리비를 조정한 가격으로 협상을 진행한..

목사칼럼 2022.06.10

[칼럼] waiting과 waiter

식당에서 손님을 안내고,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는 사람을 웨이터(waiter)라고 합니다, 원래 서양에서는 손님이 음식을 주문할 때 까지 옆에 서서 기다린다고 해서, “기다리는(waiting) 사람”이라는 뜻으로 웨이터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웨이터가 기다리기보다 손님이 기다리고, 손님을 좌지우지하거나 불편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손님들도 웨이터를 함부로 대하여 웨이터들이 육체노동보다 감정노동에 시달린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렇게 잘못된 웨이터와 손님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바로잡힐 수 있을까요? 요한복음 21장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기다리지 못하고 물고기 잡으러 간 일곱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 “기다리지 않고 왜 물고기 ..

목사칼럼 2022.06.03

[칼럼] 꿀벌과 성도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물은 무엇일까요? 아쉽게도 인간이 아니라, 꿀벌입니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없으면 4년 안에 인간은 멸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마트의 식품 절반이상이 꿀벌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100대 농장물 70%가 꿀벌의 수분(受粉)활동으로 생겨나고 당근, 양파, 아몬드, 복숭아, 아보카도, 살구는 100% 수분활동으로 만들어집니다. 식물의 성분으로 만드는 의약품도 꿀벌의 도움에 의해 만들어지고, 육식도 꿀벌이 없으면 불가능해지며, 땅은 금방 사막이 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지구상의 2만종의 꿀벌 중 40%인 8천종이 살충제, 매연, 전자파, 이상기후 등으로 인해 멸종위기이고 2035년에는 벌이 멸종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 중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은 ..

목사칼럼 2022.05.27

[칼럼] 자연, 완벽, 그리고 최고

“자연스럽다”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힘들이거나 애쓰지 아니하고 저절로 된 듯하다.”는 뜻도 있지만, “억지로 꾸미지 않아 이상함이나 부족함이 없다.”는 뜻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연스럽다”는 단어는 “완벽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운동선수들의 자세가 완벽하다고 평가할 때 대부분 “자연스럽다”는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연스럽다”와 “완벽하다”는 단어의 의미를 조합하여 “최고”에 대한 정의를 해 본다면, “자신에게 정해진 순리대로 행동하여 완벽해진 상태”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9장에 나오는 삭개오는 키가 작은 탓에 사람들에게 인정받지도, 성공하기도 힘든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사람들이 혐오하는 세리의 직업을 가져, 로마군인을 등에..

목사칼럼 2022.05.20

[칼럼] 제자의 길

브라질의 후안 까를로스 오르티즈 목사님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교회에 부임했을 때 교인 수가 184명이었다고 합니다. 목사님과 교역자들이 2년 동안 열심히 사역하여 교인 수는 600명이 되었고 3배나 부흥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르티즈 목사님은 “내 사역이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고는 마침내 목사님은 모든 사역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하고 한적한 곳으로 가서 기도와 묵상에 전념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묻는 사람들에게 목사님은 성령께서 당신을 깨우쳐 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코카콜라 회사가 코카콜라를 파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대체 네가 하는 일들 가운데 나의 손길을 찾아보겠느냐? 네가 교인 수를 200명에서 600명으로 늘렸다고 해서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목사칼럼 2022.05.13

[칼럼] 어머니 은혜

역사적으로 말하면 본래 어버이날은 어머니날로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일찍이 미국 필라델피아 웹스터라는 마을에서 26년간 주일학교 교사로 있었던 애너 제비스 여사를 추모한데서 유래했습니다. 원래 1907년에 시작하여 1914년부터 공식적으로 매년 5월 둘째 주일을 어머니날로 정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973년부터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바꾸었는데 미국에서는 1916년부터 6월 셋째 주일을 아버지날로 정했습니다. 레위기 19장에는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닮아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거룩의 첫 번째가 부모를 경외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를 공경하라'는 십계명과는 달리 레위기 19장은 '부모를 경외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공경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דבכ(카바드)는 어원..

목사칼럼 2022.05.06

[칼럼] 공감과 생존

미래학자이자 사회사상가인 제러미 리프킨(77)은 [공감의 시대](2010)라는 책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공감’ 개념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공감은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의 정서적 상태로 들어가 이를 자신의 고통인 것처럼 느끼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수동적인 입장의 동정(sympathy)과 달리 적극적인 참여를 말합니다. 리프킨은 “지금 세계적으로 만연한 폭력은 인류사에서 흔한 일이 아니”며 “예외적 현상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2차대전의 홀로코스트를 겪은 뒤 지난 반세기에 걸쳐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공감’이 보편화됐으며, 지금 이 시기 우리는 세계적 차원의 공감 의식에 바짝 다가섰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인의 69%가 반려동물과 같은 침대에서..

목사칼럼 2022.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