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370

[칼럼] 봄의 생기

사계절 중 하나인 [봄]은 보통 양력으로 3-5월까지이며, 입춘에서 입하까지를 말합니다. 봄에는 시냇물 소리와 함께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벚나무에는 꽃이 피며, 나무는 새 잎으로 옷을 갈아 입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spring’은 돌 틈에서 퐁퐁 솟는 옹달샘이나 겨울잠에서 갓 깨어난 개구리가 스프링처럼 튀어나오는데서 유래되었고, 봄을 표현하는 한자 ‘춘’(春)은 봄 햇살을 받은 뽕나무 새순이 뾰족이 머리를 내민 날(日)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살았던 에덴동산의 계절을 유추해 본다면 분명 봄이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에덴동산에는 옛 것은 없고, 날마다 새로움만 가득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아담의 범죄로 에덴동산의 봄은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목사칼럼 2022.04.21

[칼럼] 부활의 기쁨

세계 여러 종교들의 경전과 전승에는 소생(甦生)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부활, 특별히 예수님의 부활은 비교할 수 없는 독특성을 가집니다. 첫째는 부활을 핵심가치로 삼는 종교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종교의 중심인물이나 신이 죽었다 살아난 경우가 없다거나, 신자들에게 부활을 강조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의 부활은 죽었다가 살아난 정도가 아니라, 살아서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올라가셨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예수님의 부활은 역사적, 연대기적으로 증거가 있는 부활이기 때문입니다. 넷째로 예수님의 부활은 자신을 위한 부활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을 위한 부활이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15:20에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라고 ..

목사칼럼 2022.04.15

[칼럼] 고난도 거뜬히!

사람은 본능적으로 쉽고, 좋고, 행복한 것들만을 생각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인생의 절반 이상은 쉽고, 좋고, 행복한 것이 아닌 어렵고, 싫고, 불행한 것들입니다. 그래서 인생을 고해(苦海), “고난의 바다”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인생에 고난보다 행복이 많다고 포장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고난을 마주대할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난을 대하는 그런 태도가 더 많은 고난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인간의 행복은 10%의 사건을 대하는 90%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즉 사건에 의해 고난 받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을 해석하는 사람의 태도에 의해 더 많은 고난을 당한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고난을 면제받는 사람이 아니라 고난을 바르게 인식하고 바르게 대하는 태도를 배운 사람들인..

목사칼럼 2022.04.08

[칼럼] 101의 원리

2012년에개봉한영화'건축학개론'의영어제목은[Architecture101]입니다.'Architecture'는 문자 그대로 '건축학'이라는 뜻이고, 101이 개론(槪論)을 뜻하는 표현이 될 겁니다. 2016년에 ‘Mnet(앰넷)’이란 방송사에서 기획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이름 또한 [프로듀스101]입니다. 여기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 ‘101’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1920년대 미국 버팔로대에서 수강편람(수업 안내 책자)을 만들면서 세자리 코드를 도입했습니다. 맨 앞자리는 대상 학년, 두 번째 자리는 세부 전공, 마지막자리는 난도(難度)를 뜻하는 코드였습니다. 자연스레 101은 1학년이 세부 전공에 관계없이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과목, 즉 개론을 뜻하게 됐습니다. 1960, 70년대가 되면 이 표현이 캠..

목사칼럼 2022.04.01

[칼럼] "뿌려야 열리지"

어린 시절 저희 집 옆에는 아직 집을 짓지 않은 집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땅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에서 먹을 요량으로 상추, 파, 오이, 토마토 등을 키우셨습니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라신 아버지는 밭농사를 잘 하셔서 야채들이 많이 열렸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가 나무로 얼기설기 삼각형의 구조물을 세우시는 것을 보고는 저는 “아부지, 이번에는 뭐 키우시는 건데예?”라고 질문했더니, 아버지께서 “오이 한번 먹어 볼라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탐스럽게 열릴 오이를 기대했고, 노란 꽃이 열렸다 지자 작은 오이들이 하나둘씩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날씬한 오이들 중에 뚱뚱한 놈이 달려있는 것입니다. 자라면 자랄수록 이상해지더니 결국 다 자라니까 초록색이 아니라 노란색이 되어버린 것입..

목사칼럼 2022.03.24

[칼럼] 작은 신음 "기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율이 1위였습니다. 그런데 1위를 하나 더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우울증]입니다. 우리나라는 마약과 갱단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멕시코 보다 더 우울한 나라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이렇게 우울증이 급증하게 된 것은 코로나 사태와 사회의 문제도 있지만 우울증에 걸린 당사자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우울증으로 진단 받고 치료받는 사람이 4% 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20~30대가 우울증 진단과 치료를 가장 받지 않는 연령대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20~30대가 학업, 취업, 결혼 등의 가장 큰 고비를 넘어가는 시기여서 고민들이 많은데, 이 시기에 가족들과도 갈등이 심해 우울증을 숨기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우울증..

목사칼럼 2022.03.18

[칼럼] 내 눈을 열어 주소서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변한 일상 중 하나가,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카메라의 기능을 품기 이전에 우리는 고가의 카메라를 구입하고, 들고 다녀야지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광지에는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들이 많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카메라보다 더 비싼 것이 카메라 렌즈입니다. 렌즈는 빛을 모으거나 분산시키는 도구입니다. 렌즈는 초점거리, 화각(카메라의 화면 내에 촬영되는 범위), 이미지 센서(눈 안에 있는 망막과 같은 역할), 조리개(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에 따라, 표준렌즈, 망원렌즈, 광각렌즈로 크게 구분됩니다. 광각렌즈는 화각이 넓어서 광활한 벌판이나 바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전부 보여줘야 할 때 필..

목사칼럼 202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