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게으름 바이러스

주세움교회 2022. 7. 15. 08:43

 

대퇴사 시대”(The Great Resignation)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지난 8월에 전체 노동력의 2.9%430만 명의 미국인이 직장을 그만뒀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들은 왜 직장을 떠났을까요? 코로나19 이후 노동가치의 변화, 출퇴근과 직장 문화의 무용성, 개인적 삶의 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MZ세대 젊은이들이 일보다 자신의 행복과 여유가 우선이고, 아무리 노력해도 부자가 되거나 성공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커지면서 업무 강도가 낮은 아르바이트에 몰두하기를 선택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 대퇴사 물결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20203분기 40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퇴사했고, 캐나다에서는 지난해 6월 업무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일을 그만둔 사람이 16,700명에 달해 기업 3곳 중 2곳이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탕핑(눕기, lay flat) 운동이라고 해서 직장에서의 경력을 포기하는 대신 단순하고 편하게 살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파이어족(경제적 자립을 통해 조기 은퇴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대퇴사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업, 제조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줄고 있는데, 배달업, 시간제 아르바이트에 종사하는 사람의 숫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대를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창세기 128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일할 필요가 없었던 아담도 일을 했습니다. 아담의 직업은 모든 생물의 이름을 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명을 주신 이유는 우리를 부려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취의 기쁨을 누리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잠언 24:33에서 네가더 자자,더 졸자, 손을 모으고더 눕자 하니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라고 했습니다. 게으름은 우리의 인생을 좀 먹는 암세포와 같습니다. 게으름의 시작은 더 큰 게으름으로 진행되고, 후회로 마무리 되게 되는 것입니다. 코로나는 끝났지만, 또 다른 바이러스인 [게으름]이 퍼지고 있습니다. 게으름에서 자신을 지키는 성도들이 됩시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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