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뿌려야 열리지"

주세움교회 2022. 3. 24. 09:40

 

어린 시절 저희 집 옆에는 아직 집을 짓지 않은 집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땅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에서 먹을 요량으로 상추, , 오이, 토마토 등을 키우셨습니다. 어린시절 시골에서 자라신 아버지는 밭농사를 잘 하셔서 야채들이 많이 열렸습니다. 어느날 아버지가 나무로 얼기설기 삼각형의 구조물을 세우시는 것을 보고는 저는 아부지, 이번에는 뭐 키우시는 건데예?”라고 질문했더니, 아버지께서 오이 한번 먹어 볼라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탐스럽게 열릴 오이를 기대했고, 노란 꽃이 열렸다 지자 작은 오이들이 하나둘씩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날씬한 오이들 중에 뚱뚱한 놈이 달려있는 것입니다. 자라면 자랄수록 이상해지더니 결국 다 자라니까 초록색이 아니라 노란색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버지에게 여쭤보았습니다. “아부지 이게 뭡니꺼? 노란색 오이도 있습니꺼?”라고 물었더니, 아버지가 아이다, 그거는 참외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더 이상하게 생각한 저는 아부지, 오이넝쿨에서 우찌 참외가 열립니꺼?”라고 질문했더니,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아버지는 웃으시면서 내가 참외씨를 섞어 뿌렸는가베라고 답해 주셨습니다. 그 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뿌리지 않으면 절대 열리지 않고, 뿌리면 반드시 열리는구나를요.

 

로마서 10:14에서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고 17절에는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전세계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27억명이고, 한국의 기독교 인구가 800만명인 것도 그냥 믿게 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사람들을 만나고 애쓰고, 때로는 죽어가면서까지 말씀의 씨앗을 뿌렸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은 전도가 잘 안된다고들 합니다. 그 이유로 세상이 너무 편해져 사람들이 죽음과 천국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교회와 목사의 이미지가 나빠졌으며, 믿을 사람은 이미 다 믿었기 때문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전도가 안되는 첫 번째 이유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요즘은 옛날보다 전도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매가 뿌려야 열리듯이, 부흥도 전도해야 이뤄집니다. 교회가 부흥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매주 2~3장씩 전도지를 들고 가셔서 주변사람들에게 전달해 주세요. 역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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