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101의 원리

주세움교회 2022. 4. 1. 12:39

 

2012년에개봉한영화'건축학개론'영어제목은[Architecture101]입니다.'Architecture'는 문자 그대로 '건축학'이라는 뜻이고, 101이 개론(槪論)을 뜻하는 표현이 될 겁니다. 2016년에 ‘Mnet(앰넷)’이란 방송사에서 기획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이름 또한 [프로듀스101]입니다. 여기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 ‘101’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1920년대 미국 버팔로대에서 수강편람(수업 안내 책자)을 만들면서 세자리 코드를 도입했습니다. 맨 앞자리는 대상 학년, 두 번째 자리는 세부 전공, 마지막자리는 난도(難度)를 뜻하는 코드였습니다. 자연스레 1011학년이 세부 전공에 관계없이 가장 쉽게 들을 수 있는 과목, 즉 개론을 뜻하게 됐습니다. 1960, 70년대가 되면 이 표현이 캠퍼스 담장을 넘어 사회 각 분야로 퍼지게 됩니다. 이제는 '소셜 마케팅 101'처럼 그냥 '초심자 코스'에는 전부 101이라는 숫자를 쓰고 있습니다. ‘프로듀스 101’50여개 기획사에서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출연한 것도 있지만, 가수 초보자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포함된 내용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존 맥스웰 목사가 2003년에 쓴 책 [성공한 사람들의 태도 101]이라는 책에는 101%의 원리가 소개되어져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관계를 시작할 때, 그 사람과 내가 일치하는 1%를 찾아내고, 1%를 맞추기 위해 나의 100% 노력과 능력을 쏟아 부으면 좋은 관계가 된다는 논리입니다. 다시 말하면 갈등문제부터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먼저 공통점을 찾아내서 우호적 관계를 설정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요한복음 21장에서 예수님과 베드로는 회복할 수 없는 갈등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했을 뿐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물고기 잡으러 갈릴리호수에 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베드로와의 갈등에 주목하지 않으시고, 1%의 공통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에 주목하십니다. 예수님의 질문을 들은 베드로는 처음에는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세 번째에 마음을 열고 1%를 받아들여 갈등이 회복되는 은혜를 입게 된 것입니다. 가정, 직장, 교회에서 누군가와 갈등하고 있습니까? 그 사람과의 처음의 때로 돌아가, 서로 끌리게 된 매력과 장점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 매력과 장점이 1%가 아닌 30%, 70%임을 떠올리게 되어, 관계가 서서히 회복되게 될 것입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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