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작은 신음 "기도"

주세움교회 2022. 3. 18. 09:46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율이 1위였습니다. 그런데 1위를 하나 더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우울증]입니다. 우리나라는 마약과 갱단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멕시코 보다 더 우울한 나라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이렇게 우울증이 급증하게 된 것은 코로나 사태와 사회의 문제도 있지만 우울증에 걸린 당사자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우울증으로 진단 받고 치료받는 사람이 4% 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20~30대가 우울증 진단과 치료를 가장 받지 않는 연령대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20~30대가 학업, 취업, 결혼 등의 가장 큰 고비를 넘어가는 시기여서 고민들이 많은데, 이 시기에 가족들과도 갈등이 심해 우울증을 숨기고 살아간다고 합니다. 우울증을 감기와 같은 질병으로 보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고 약을 먹겠지만, 우울증은 내가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문제가 해결되거나 여행을 가거나 친구를 만나 기분전환을 하면 되겠지.”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못사는 나라들은 가족들과 함께 우울증을 극복하고, 미국 같이 빈부격차와 사회문제가 심한 나라는 병원치료와 여러 상담모임을 통해 우울증을 극복해 나가지만,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우울감을 가족들과도 나누지 않고, 병원치료나 상담도 받지 않아 [우울증 팬데믹]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열왕기상 19장에서 우울증에 빠진 엘리야는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지도 않고 혼자서 먼 길을 도망쳐 죽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몰랐고, 엘리야도 포기한 이 상황을 하나님은 아시고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천사를 보내어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주시고, 맛사지를 해 주시며, 호렙산에서 말씀을 주시어 회복시키셨습니다. 그런데 이 회복에 결정적인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엘리야가 브엘세바 로뎀나무 아래에서 작은 목소리로 여호와여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라고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작은 신음이면 족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들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끝나지 않는 문제의 연속으로 화나고 지치다 못해 우울감의 늪에 빠져 계십니까? 하나님께 기도하러 나오세요. 작은 신음 하나면 충분합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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