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329

[칼럼] 메시지와 메신저

마라톤의 유래를 아십니까? 기원전 490년 그리스 마라톤 근처의 전쟁터에서 페르시아와의 전투에서 그리스의 승전보를 알리려 아테네까지 달려간 병사 페이디피데스(Pheidippides)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 바로 마라톤대회입니다. 당시 1만 명의 아테네군과 10만 명의 페르시아군은 동북방에서 약 40km 떨어진 마라톤 평원에서 대전투를 벌이고 있었는데요. 이 전투에서 아테네군은 격전 끝에 병력 10만 대군에 달하는 페르시아군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수십 킬로미터를 뛰어간 페이디피데스는 결국 아테네에 도착했고, 수많은 시민 앞에서 “기뻐하라, 우리가 이겼노라!”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이 역사적인 달리기를 끝내고 페이디피데스는 쓰러져 죽었고 그가 달린 거리는 마라톤의 선례가 되..

목사칼럼 2023.10.14

[칼럼] 칠면조 세대

칠면조라는 새가 있습니다. 중앙아메리카에서 북아메리카에 퍼져서 사는 이 새는 얼굴에서 목까지의 색이 일곱가지라고 해서 칠면조(七面鳥)로 불립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먹지를 않지만 세계인이 즐겨먹는 고기에 소(8위), 염소(7위), 양(6위)을 제치고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아메리카대륙에서는 즐겨먹는 새입니다.(4위 토끼, 3위 돼지, 2위 오리, 1위 닭) 칠면조는 얼굴 색 만큼이나 변화무쌍한 새입니다. 칠면조는 새끼를 사랑하는 것이 지극해서 많은 시간을 새끼를 낳고 돌보는데 할애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칠면조와 싸움이 붙었을 때에도 자신이 질 것 같으면 넙죽 엎드려서 패배를 인정하여 갈등을 피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녀를 사랑하고 갈등을 피하는 칠면조이지만, 자신보다 약하거나 상처가 있는 다른 칠..

목사칼럼 2023.10.06

[칼럼] 믿음으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

그리스도인의 출발은 [믿음]입니다. 믿음이란 “나는 죄인이고, 죄인은 지옥에 가며, 죄를 해결하고 천국에 가는 방법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는 것이다.” 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세상의 것과는 다른 접근법을 갖고 있습니다. 세상의 것들은 나의 능력과 노력 여하에 따라 성취와 실패가 결정됩니다. 그런데 믿음은 나의 능력이나 노력과는 전혀 상관없는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왜냐하면 믿음은 세상 사람들이 행하는 방식으로 증거나 확신을 찾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종교들은 좀 더 쉬운 방법으로 신자들을 이끕니다. 그것은 바로 [율법]입니다. 어떤 규칙을 정해 놓고, 그 규칙을 지켜 일정수준에 도달하면 그 종교가 줄 수 있는 것들을 보장해 주는 방법이 바로 보편적인 종교들이 추구하는 율법..

목사칼럼 2023.09.29

[칼럼] 인생의 짐

등산할 때 필수 아이템이 무엇일까요? 물병? 스틱? 가장 중요한 것은 배낭입니다. 배낭을 메면 무겁고 불편하시겠지만, 배낭이 있어야만 등산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위험한 상황도 잘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등산 배낭은 음식, 물, 의약품, 여벌 옷, 긴급용품 등을 휴대하는 용도 뿐 아니라, 넘어질 때 충격을 흡수하여 목과 어깨, 머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배낭을 배는 법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배낭은 자신의 체중의 10% 정도의 무게가 적당하고, 가벼운 것을 아래에 넣어 허리의 부담을 줄이고, 무거운 것은 위쪽에 넣어 어깨로 버티게 함으로 몸의 안정감 갖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불편하다고 허리끈과 어깨끈을 안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허리끈은 가방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방지..

목사칼럼 2023.09.22

[칼럼] 관중, 군중, 일꾼

[W.O.G.(World of God) 도시선교회] 오장석 대표님과 대화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도시선교회를 만들 때, 복음의 열정이 불타올라 대표님이 사시는 근처 교회를 찾아가서 복음전도를 돕고 싶다고 했더니, 의심하고 거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흥하는 교회, 전도하는 교회를 찾아가 복음의 열정을 나누고 함께 전도하자고 했을 때, 너무 좋아하며 고마워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복음은 전하지 않는 성도와 교회에게는 가치가 없는 것이지만, 전하는 성도와 교회들은 그 가치를 알기 때문에 일꾼이 부족할 정도로 열심히 전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태복음 9:37~38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

목사칼럼 2023.09.15

[칼럼] 살리는 길 "전도"

1983년 7월 12일부터 10일 동안 화란 암스텔담에서 “국제 전도대회”가 개최되었었는데 빌리그래함 목사님은 “전도”는 기술이나 훈련보다는 변화된 사람의 “삶”으로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변화된 사람의 삶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할까요? 불신자들은 성경, 믿음, 신앙생활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으로 감동받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신자들의 정직한 삶, 성실한 삶, 용서하는 삶, 인내하는 삶 등이 불신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3:35에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고 예수님께서 말씀처럼, 우리의 삶을 통해 불신자들에게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불신자들의 마음이 감동받아 움직였다고 ..

목사칼럼 2023.09.08

[칼럼] 결박을 푸는 예배

예배를 영어로 하면 “worship”(경배)입니다. 그런데 service(봉사)라고도 합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높혀 드리는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한테 봉사(service)하신다는 말씀인가요? 예배에 봉사의 의미가 들어가게 된 이유는 ‘아바드’(דבע)라는 히브리어 단어 때문입니다. 창세기 2:15에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동산에 두어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시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경작하다”는 단어가 아바드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아바드는 “일하다, 갈다, 수고하다”의 뜻으로도 쓰이지만 ‘섬기다’(창 14:4, 출 9:1, 출 21:6), ‘봉사하다’(창 29:25, 민 18:2, 사 19:21, 렘 44:3), ‘경배하다’(사 19:21)의 의미로도 쓰입니다. 이를 정리하면, 예..

목사칼럼 2023.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