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치와 가치

 

현대사회는 모든 것을 [수치]로 설명하려 합니다. 각국 경제의 규모, 각국의 노벨상 수상자 인원수, 천만 관객 영화, 시청률과 청취율, 설문조사를 통한 통계들…. 많은 사람들이 수치를 객관적 지표로 보고, 수치가 높으면 자랑스럽고 수치가 낮으면 부끄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수치가 가치와 등가를 이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가치]란 무엇일까요? 사랑, 정의, 믿음, 희생, 노력 등은 가치 있는 것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치를 수치로 어느 정도는 드러낼 수 있겠지만 제대로 반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판단하기 어려운 가치보다 눈으로 쉽게 드러나는 수치에 관심을 두고 수치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날 세상을 지배하는 수치가 바로 [알고리즘]인 것입니다. 알고리즘이란 컴퓨터가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뜻하는 것인데, 요즘은 컴퓨터가 개인이 선호하는 수치를 파악하여 제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알고리즘이 제시하는 영상, 물건, 음식점, 여행지, 투자처, 직업, 미래를 선택하다 보니, 자신의 꿈과 가치와는 상관없는 쪽으로 인생이 펼쳐져 결국 후회하는 인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빌립보서 2:5에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가치를 쫓는 삶은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직업, 가정, 여가, 국가, 미래 등의 가치를 따로 따로 생각하지 않고, 가장 가치 있는 분의 생각대로 판단하고 따라가면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가치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가장 가치있는 삶을 사셨고 가르쳐주시는 분이 누구실까요? 바로 우리 구주 예수님입니다. “예수님 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항상 생각하면서 살면, 우리는 가치있는 삶,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맛집 별점과 리뷰가 많이 달렸다고 해서 내 입에도 무조건 맛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처럼 수치를 따라 살면, 주관적 판단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결국 나의 기쁨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나를 잘 아시는 예수님의 가치를 따라 살 때, 나의 기쁨도 지키게 되고, 후회 없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수치를 따르지 마시고, 예수님의 가치를 따르시기를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