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327

[칼럼] 합법적인 죄악세상 속에서

촉법소년(觸法少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법을 어긴 소년”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현행 통용되는 의미는 “법의 적용을 받기엔 어린나이”로 풀어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소년법 제4조 제1항 제2호의 촉법소년은, 형벌 법령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만 10세 이상부터 만 14세 미만의 소년이 대상이며, 중대한 강력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소년법에 의거 처벌보다 교정을 우선으로 하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형사처벌 대신 가정법원 등에서 보호 처분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2022년 6월 미디어리얼서치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3,506명이 참여한 가운데 촉법소년 연령 하향에 대한 질문에 80.2%가 찬성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요즘 청소년의 강력범죄가 많아지자 소년법을 개정하자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목사칼럼 2024.03.01

[칼럼] 최고의 소비, 예배

낭비(浪費)와 소비(消費)는 언뜻 보면 비슷한 말로 보입니다. 하지만 [낭비]는 “시간이나 재물 따위를 헛되이 헤프게 쓰다”는 뜻이고, [소비]는 “돈이나 물자, 시간, 노력 따위를 들이거나 써서 의미와 기회를 창출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없애는 것은 맞지만 헛되고 해프게 쓰느냐 의미 있게 쓰느냐의 차이인 것입니다. 그리고 당장에 실질적인 가치나 결과물이 없어도 낭비라고 부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타트업(Startup)기업들의 기업행위를 말합니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당장에 가치나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계속 없애기만 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기업의 핵심은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의 소비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고의 소비라고 말할 수 있는 ..

목사칼럼 2024.02.23

[칼럼] 목표와 전략

'두량 족난 복팔분(頭凉 足煖 腹八分)'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뜻은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두고, 배는 가득 채우지 말고 조금 부족한 듯 채우라“입니다. 이 말은 수험생이 유념해야 합니다. 인간의 신체는 머리가 따뜻하면 공부하고 싶은 욕구보다 안도감을 느끼고 편히 쉬고 싶은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음식을 구하지 못해 굶어 죽을 수 있다는 생존본능이 발동해 머리를 굴리게 되고 집중력이 높아져 공부의 효율이 올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발은 따뜻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지면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기운을 막아 질병에서 신체를 지키고, 심장에서 가장 먼 발이 따뜻해야 혈액순환이 잘 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가 고프면 위험할 수 있는 본능에 의해 집중력이 떨어..

목사칼럼 2024.02.16

[칼럼] 실패와 성공

“후츠파”(חוצפה)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후츠파는 히브리어로 “뻔뻔함, 담대함, 저돌성, 무례함” 등을 뜻합니다. 이 단어의 늬앙스는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때로는 뻔뻔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밝히라는 긍정적인 도전정신을 뜻합니다. 후츠파 정신은 이스라엘의 가정교육에서부터 학교, 친목, 회사 등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대표적 교육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스라엘 창업정신의 근원으로 여겨집니다. 오늘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다룬 기사는 뚝심있는 용기, '후츠파'정신으로 스타트업들의 성공사례를 전하고 있습니다. 경쟁 업체와의 자유로운 토론과 기술문제 해결, 상생 지향적 문화 등으로 이스라엘은 나라 자체가 스타트업이라 ..

목사칼럼 2024.02.09

[칼럼] 보잘 것 없는 헌신?

“얀 후스”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루터보다 약 100년 앞선 인물(1369)로 보헤미아의 종교개혁자이며 신학자, 프라하 카를 대학 학장과 총장을 역임한 인물입니다. 그는 보헤미아 지역에 전파됐던 위클리프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가톨릭교회에 맞서 교회의 세속화를 비난하였고, 이에 교황청은 콘스탄츠종교회의에 소환해 1415년 7월 6일 이단선고를 하고 후스를 화형에 처했습니다. 후스가 순교한 후 후스를 따르는 보헤미아 지역에 후스파가 결성되었고, 1419년 12월에 교황을 따르는 나라들과 [후스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후스파가 다섯번 연속으로 승리했지만, 내부분열로 그만 1434년 5월 30일 리파니 전투에서 가톨릭 군대에 대패했고 1437년 잔존 병력들이 항복하여 궤멸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목사칼럼 2024.02.02

[칼럼] 무의미한 행위

경제학 용어 중에 “Pushing on a string”이란 말이 있는데 그 뜻은 “줄을 민다”입니다. 장난감에 달린 줄을 앞으로 당기면 장난감이 끌려오게 됩니다. 하지만 줄을 밀면 장난감은 그대로 있게 되고, 줄조차도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경제학에서 목표 달성과 관련하여 효과가 없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시스템, 방법, 접근 방식, 정책 또는 전술에 대해 말할 때 push on a string이라는 관용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은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시황이 죽음을 극복하려고 불로초를 구하려고 한 것, 돈키호테가 풍차와 싸운 것, 아기들이 바닷가에서 바닷물을 없애기 위해 조개껍데기로 바닷물을 퍼서 모래구덩이에 붓는 행위 등과 같은 무의미한 행동들..

목사칼럼 2024.01.26

[칼럼] 여러분! 부자되세요~

돈에 대해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을까요?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히13:5)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딤전6:10)라는 말씀처럼 돈을 부정적으로 말씀하고 있는 구절이 있는가 하면, "망령되이 얻은 재물은 줄어가고, 손으로 모은 것은 늘어 가느니라"(잠13:11),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삼상2:7), "부자는 가난한 자를 주관하고 빚진 자는 채주의 종이 되느니라"(잠22:7)라는 말씀처럼, 하나님 뜻대로 돈을 벌어 하나님 뜻대로 쓸 때 돈은 긍정적인 것임을 말씀하는 구절들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돈을 무조건 죄악시하거나 부정적으로 보지 말고, 하나님께서 돈에 대한 열정을 주셔서 돈을 벌게 하실 ..

목사칼럼 2024.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