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당신의 삶의 질은?

주세움교회 2023. 7. 28. 15:16

지난 220일 통계청(통계개발원)에서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2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 중 5.9점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평균인 6.7점보다 0.8점이나 낮아 36위에 그쳤습니다. 일본 6.0, 그리스 5.9점과 비슷한 최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만족도가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지속된 내전으로 사회적 갈등이 큰 콜롬비아(5.8)와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4.7)로 단 두 나라이기에 충격적일 뿐만 아니라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유사이래 가장 부유한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은 18,102억 달러로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를 자랑하고, 1인당 GNI(국민총소득)는 처음으로 35000달러(4200만원)로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들 가운데 이탈리아보다 앞선 6번째입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평균 소비 수준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명품 소비액은 약 21조 원인데, 1인당 소비액으로 환산하면 약 404000원으로 중국(7만 원)과 미국(35만 원)보다 높습니다. 그런데도 한국국민들은 삶의 질이 낮다고 느끼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삶의 질을 평가하는 기준은 개인(교육, 경제, 건강), 사회적 관계(사회통합, 여가, 문화생활), 환경적 요인(안전, 지속적 환경)으로 구분되는데, 이중에서 한국은 경제적인 부분은 좋아졌지만, 경제적인 풍요를 누리기 위해 나머지 부분 포기 했기 때문에 삶의 질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마태복음 6:25에 물질을 위해 걱정하지 말라고 예수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왜냐하면 염려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물질적인 부분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물질적인 풍요를 삶의 질의 첫 번쨰로 두고, 물질적 만족을 위해 사니까 염려가 늘고, 물질 외에 건강, 가족, 사회, 안전, 평안 등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사회는 오래되고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물질적 풍요를 최우선에 두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삶의 질은 물질로만 채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성도들은 하나님께 삶을 맡길 때, 삶의 질은 최고에 이르게 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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