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장마와 배려

주세움교회 2023. 7. 14. 17:51

장마가 시작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올해 장마는 몇 시간 안에 100m 가량의 비를 뿌리는 [극한호우]라는 것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고나면 서늘해지지 않고 고온다습하여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해 장마기간보다 스트레스와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불쾌지수가 68미만 이면 쾌적한 상태, 68~75는 보통, 80이상에서는 불쾌함을 느낀다고 하는데 요즘 날씨는 최고의 불쾌감을 느끼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타인과의 관계 시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시급해 졌습니다.

사사기 8장에는 미디안과이 전쟁에서 승리한 기드온에게 항의하는 에브라임지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에브라임지파는 기드온의 부름 앞에 나오지 않았으면서도, 자신들이 미디안과의 전쟁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기드온에게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 때 기드온은 원칙대로 이야기 하지 않고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아비에셀의 맡물 포도보다 낫지 아니하냐”(8:2)라고 말하면서 나머지 미디안 군대를 물리치도록 배려하였고, 에브라임지파와의 갈등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입다라는 사사가 암몬자손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였을 때 에브리임지파가 또 나와서 자신들을 불러주지 않는다고 항의했습니다. 이 때 입다는 기드온처럼 에브라임지파를 배려하지 않고, 에브라임지파와 전쟁하여 42천명을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라고 했습니다. 덮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면 불쾌지수가 올라가게 되고, 예민해진 사람들은 같은 말이라도 기분 나쁘게 말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자신의 감정에 휩쓸려 후회할 행동을 하지 말고, 기드온처럼 배려의 마음을 가진다면 불쾌지수로 인한 실수는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짜증 섞인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듣지 말고 해석해서 듣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저 사람은 지금 장마탓에 마음에도 없는 예민한 말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기드온처럼 배려해 주면, 장만철 동안 10번 싸울 것이 1~2번으로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장마철과 불쾌지수의 노예가 되지 마시고, 배려의 마음으로 갈등을 이기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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