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370

[칼럼] 연어와 가물치

흔히들 연어를 “모성애의 물고기”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알을 낳은 후 자리를 뜨지 않고 새끼들이 자신의 살을 쪼아 먹으며 성장하도록 돕고 세상을 뜨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연어는 거센 물결을 차고 올라와 알을 낳고 지쳐서 곰의 먹이가 되거나 그대로 죽는다고 합니다. 암컷들은 1~2주를 더 사는데, 알은 부화하는데 대략 60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연어 암컷이나 수컷이 부화된 새끼를 볼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부화한 연어 새끼들은 성장기 4-5주 동안 엄마 연어의 살을 먹는 것이 아니라 난황(알의 노른자위)을 먹이로 살아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민물 물고기인 가물치는 “효도의 물고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엄마 가물치가 알을 낳은 후 바로 실명하게 되며, 그 후 먹이를 ..

목사칼럼 2021.05.14

[칼럼] 좋은 대물림

'대물림’이란 부모가 자녀에게 유형과 무형의 자산을 물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것을 물려주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집, 땅, 재산과 같은 유형의 자산을 물려주거나, 직장, 사업체, 거래처 등의 좋은 경험과 기회들도 물려주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것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폭력, 게으름, 음주, 거짓말 등의 나쁜 것도 물려주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물려줄 것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자, 학자, 유명인이 아닌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것을 물려줄 수는 없는 것일까요? 출애굽기 3장에서의 모세는 과거에는 이집트의 왕자였지만 현재는 80세가 넘은 양치기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목사칼럼 2021.05.07

[칼럼] 성도의 방언

방언은 독립된 체계를 가지고 있는 한 언어 내에서의 변종을 말합니다. 방언에는 [사회 방언]과 [지역 방언]이 있습니다. [사회 방언]은 연령이나 종교 등의 사회적인 이유로 나뉘는 방언을 뜻하고, [지역 방언]은 사는 지역에 따라 나뉘는 방언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여섯 지역 방언권으로 묶일 수 있는데 동남(경상도)방언, 동북(함경도)방언, 서남(전라도)방언, 서북(평안도)방언, 중부(경기, 충청, 강원)방언, 제주방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방언을 나누는 기준을 첫째는 어휘, 둘째는 음운(소리의 길이(서부방언), 말의 세기(동부방언)), 셋째는 문법분야라고 합니다. 안타까운 점은 대중 매체와 표준어 교육 등의 영향으로 지역의 특색을 담은 전통 사투리와 방언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방언에는..

목사칼럼 2021.04.23

[칼럼] 생존을 위한 초점

유대광야에는 [싯딤나무]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는 아카시아과의 나무로 이집트가 원산지이고 아프리카와 중동지방에 널리 퍼져 있는데, 뿌리가 나무 높이의 50배인 지하 50~60m까지 뻗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죽은 싯딤나무라도 우기에 물줄기가 생겨 물을 만나기만 하면 그 쪽으로 뿌리를 뻗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의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강인한 생명력을 위해 싯딤나무는 울창한 가지, 넓고 아름다운 잎, 달콤한 열매를 포기했습니다. 나무는 1~2m 정도로 작고, 가지 또한 가늘며, 잎은 작고 뾰족합니다. 그리고 물이 부족할 때에는 잎을 다 떨어뜨려 버리고, 열매 또한 작고 단단한 씨앗의 형태를 띠는 것을 맺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구성이 아주 강해서 벌레가 침투하지 않고 썩지 않는 나무로 유..

목사칼럼 2021.04.16

[칼럼] 진정한 온유함

2019년도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중에 [The Mustang]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주인공 로먼 콜먼은 부인을 폭행하여 불구로 만든 죄로 12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화를 참지 못하는 분노조절장애가 있었고, 상담사는 그에게 일하면서 심리를 안정시키도록 야생마 길들이는 5주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야생마 마르키스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자 화가 나서 때리기도 하고 마취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콜먼이 힘들어 하는 솔직한 모습을 보이자 점차 마음을 열게 된 야생마 마르키스는 콜먼에게 다가와 얼굴을 부비는 등 친근함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훈련과정 속에서 헬리콥터 소리에 놀란 야생마 마르키스가 콜먼에게 달려들어 안락사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콜먼은 마..

목사칼럼 2021.04.09

[칼럼] 내게 채워야 할 것은?

수심 200~2,000m의 척박한 환경을 이기고 살아가는 물고기를 [심해어]라고 합니다. 척박한 환경을 견뎌야 하는 심해어는 독특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햇빛이 들지 않기 때문에 발광기관을 내장하고 있고, 그것으로 짝을 찾거나 먹이를 사냥합니다. 두 번째는 희미한 빛을 최대한 받아들이기 위해 눈이 신체에 비해 엄청 크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세 번째로 먹이가 별로 없는 심해의 특성상 먹을 수 있을 때 한꺼번에 많이 먹어야 함으로 입과 위장 또한 상당히 크다고 합니다. 네 번째로 심해의 환경은 거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환경에 적응할 필요가 없고 활동량도 작기 때문에 몇 개월간 먹지 않아도 되고, 수명 또한 상당히 길다고 합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 심해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목사칼럼 2021.04.02

[칼럼] 얼굴을 가린 모세처럼

현대사회를 가리켜 [자기 PR(Public Relations) 시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자기PR을 학교 면접, 회사 면접에만 관련된 단어로 이해해 왔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유튜브, SNS 등 자기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지자 자신의 개인적인 다양한 분야와 일상들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유튜버 킴변은 변호사의 일상을 담은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고, 유튜버 약쿠르트는 흔하지 않은 약사 유튜버로, 약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으며 유튜버 지현꿍은 개인 카페 아르바이트생의 잔잔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음식, 장난감, 커버송, 여행, 캠핑, DIY, 직업 등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유튜브 플랫폼을 이용하여 자기 PR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목사칼럼 2021.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