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370

[칼럼] 색다르다 & 남다르다

‘색다르다’와 ‘남다르다’는 말은 언 듯 보기에는 같은 뜻을 지닌 단어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뜻을 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색다름’은 나만의 색깔에서 나오고, ‘남다름’은 남과 다름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색달라지려 노력하는 사람은 어제의 나와 비교하고, 남달라지려 노력하는 사람은 남과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색달라지려 노력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희생 없이 자신의 변화로 최고의 사람이 되지만, 남달라지려 노력하는 다른 사람의 실패나 도태(淘汰)로 최고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최고는 ‘Best one’이 아니라 ‘Only One’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Best one’은 남과 비교해서 이루어지는 최고지만, ‘Only One’은 오로지 자신의 재능을 찾아 유일함을 추..

목사칼럼 2021.08.20

[칼럼] 하쿠나 마타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엔 라모트가 쓴 ‘가벼운 삶의 기쁨’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서문에 보면 이런 내용이 적여 있습니다. “글쎄, 나는 인생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을 열심히 살아온 결과, 확실히 하나는 알게 되었다. 순간순간 가볍게 살지 않으면, 삶은 결국 무거워지고 만다는 단순한 진리를 터득했다. 와우.” 인생을 열심히 나름대로 살아온 작가의 결론은, 삶의 모든 문제를 바위처럼 무겁게 여기지 말라고 합니다. 새털처럼 가볍게 여기며 살 때 진정한 삶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마태복음 6:27에서 예수님은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자라도 더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산상..

목사칼럼 2021.08.13

[칼럼] 원칙과 믿음

[원칙]은 인간이 오랜 세월 시행착오를 겪어 오면서 만든 궁극의 결과물입니다. 그러므로 원칙을 수용하고 철저하게 이행하는 사람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대한민국입니다. 대한민국은 일제강점기를 지나 경제적 원칙은 [자본주의], 정치적 원칙은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경제적으로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유일하게 원조하는 나라가 되었고, 정치적으로는 군사독재시기를 이겨내고 민주화를 이뤄내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유일한 나라, 모든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원칙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잃어버리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자본주의로 인해 돈이 최고의 가치가 되면서 정(情)의 문화, 가족 중심의 문화, 물질보..

목사칼럼 2021.08.06

[칼럼] 모욕감과 사랑

나무는 나이테를 통해 성장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나무의 나이테가 좁은 간격으로 형성되어 있다면 그것은 그 나무가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간 위급한 상황이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좁아진 나이테처럼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모욕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 모욕감을 견디게 해 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영원 전부터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 영원토록 가장 치욕스러운 모욕을 당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의 모욕”이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피조물에게 조롱당하고, 매 맞고, 죽임 당하는 것은 마치 인간이 바퀴벌레나 지렁이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과 같은 상황일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피하..

목사칼럼 2021.07.31

[칼럼] 디오스 끼에레 (Dios quiere)

스페인어 숙어 중에서 “디오스 끼에레”(Dios quiere)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직역하면 “신이 원하시면”입니다. 이 표현은 약속을 했는데, “지킬 수 있냐?”는 상대방의 질문에 “지키기 힘들겠다.”는 우회적인 표현인 것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내일 10시까지 택배가 배송되게 해 달라고 부탁했을 때, 택배기사가 ‘디오스 끼에레(Dios quiere)’. 라고 말 한다면, 이 말은 자신이 아무것도 책임질 수 없다는 ‘책임회피형’ 대답인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표현이지만, 놀라운 건 이런 말이 중남미 국가에서는 자주 사용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주님이 원하시는 시간에 나를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남유다의 부패한 권력자들과 다른 나..

목사칼럼 2021.07.23

[칼럼] 곡선이 주는 유익

이준관 시인의 [구부러진 길]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구부러진 길을 가면 나비의 밥그릇 같은 민들레를 만날 수 있고 감자를 심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그 구부러진 길처럼 살아온 사람이 나는 또한 좋다. 반듯한 길 쉽게 살아온 사람보다 흙투성이 감자처럼 울퉁불퉁 살아온 사람의 구불구불 구부러진 삶이 좋다. 구부러진 주름살에 가족을 품고 이웃을 품고 가는 구부러진 길 같은 사람이 좋다.” 이준관 시인이 말하는 구부러진 길을 가는 것이 바로 곡선의 삶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은 직선이 없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 굽이굽이 휘어진 강줄기가 더 정겹습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둥글둥글한 사람, 넉넉한 사람이 좋습니다. 창세기 47:9에서 바로왕을 만난 야곱은 자..

목사칼럼 2021.07.16

[칼럼] 삶의 기준

대출 없이 30평 아파트를 소유하고, 월 급여가 500만원 이상이고, 2000cc급 중형차를 소유하고, 은행 예금 잔고 1억원 이상이고, 1년에 한 차례 이상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 이것이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직장인들이 말하는 [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 중산층의 기준은 어떨까요? [프랑스 중산층 기준]은 1970년대 재임하셨던 퐁피두 대통령이 말한 기준으로 “외국어를 하나 정도 할 수 있어야 하고,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고,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하며, 남들과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야 하고, 공분(公憤)에 의연히 참여해야 한다.”입니다. 다음 [영국 중산층 기준]입니다. 영..

목사칼럼 202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