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접촉 결핍

주세움교회 2024. 3. 29. 17:51

인간의 신체 중에서 가장 큰 기관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피부]입니다. 피부는 인간 전체를 덥고 있으면서 보호막을 형성하고, 체온을 조절하며, 노페물을 배출하고, 감각을 느끼게 해 줍니다. 피부는 이러한 육체적인 기능뿐 아니라. “정서적인 기능또한 수행합니다. 첫 번째는 사랑, 관심, 환영 등의 감정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감정을 연결시키고 더 깊어지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피부의 정서적 기능이 수행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접촉]입니다. 인간은 고대사회에서부터 사람 사이의 접촉을 선호했습니다. 그런데 그 가치관이 깨지게 된 것이 2020년부터 유행한 코로나 사태였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 접촉없이 생활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도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접촉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이 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간과한 것은, 접촉 없이 살 수는 있지만, 접촉하지 않고서 사람답게는 살 수 없다는 것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한복음 20장에 나오는 사도 도마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 믿음을 잃었습니다. 한번 잃어버린 그 믿음은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듣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눈으로 보고도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사도 도마의 믿음은 언제 회복되었을까요? 예수님 손의 못자국과 옆구리의 창자국을 접촉한 이후 믿음이 회복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를 쓰다듬어 주시고, 혈루병 걸린 여인이 옷자락을 만지게 해 주셨으며, 문둥병자를 만지면서 고쳐 주셨고, 실로암 맹인도 눈을 만져주신 다음에 고쳐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접촉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도마의 믿음은 예수님과의 접촉으로 회복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과 불신자 사이에서 피부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우리 성도들입니다. 우리들이 피부가 되어 예수님과 불신자가 접촉되도록 노력할 때, 완악한 불신자들도 변화되게 될 것입니다. 모범과 전도를 통해 불신자에게 예수님을 소개하고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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