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변하지 않는 것들

주세움교회 2024. 1. 6. 10:23

11일 아침 일찍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신기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한강 다리마다 사람들이 미어캣처럼 동쪽을 향해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강원도나 산에서 새해 해돋이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한강 다리에서라도 해돋이를 보려고 서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해돋이를 보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신년에 새로운 소망을 품고자 하는 바램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신년에도 물가와 금리는 높을 것이고,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며, 이로 인한 생활고은 여전할 것입니다. 여당과 야당이 대립하고 기업과 노조가 싸우며, 젊은이와 어른들의 자기주장으로 인한 사회 불안과 직장 가정의 불안감은 여전할 것입니다. 이런 불안함을 조금이라도 잊고자 11일 새롭게 떠오르는 해에게 소원을 빌어보지만 그 해는 1231일에도 떠오른 해 이고, 우리의 여전한 삶의 문제를 해결 해 줄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 해 줄 수 있는 존재 또한 변하지 않고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마태복음 28:20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세상에 좋지 않고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만 계속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는 예수님 또한 함께 하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를 위로하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며, 우리를 도우시고,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절대 변하지 않으시고 없어지지 않으시며 그 마음과 행위를 취소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고 믿고 의지할 때, 신년 첫날 떠오르는 해를 쳐다보고 있는 것 보다 더 큰 위로와 희망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불안하고 변하는 것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계절, 가족, 친구, 국가, 교회 등과 같이 변하지 않고 항상 우리 곁에 있는 것들이 있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인식하고 의지할 때 우리는 변하는 것들로 인한 상실감과 불안감을 상쇄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 날 버려도 주 예수 안 벼려. 끝까지 나를 돌아 보시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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