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care 와 cure

주세움교회 2024. 1. 12. 16:54

아내와 함께 간 치과병원 벽에 “We care, but he cure”라는 영어문구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이 문장에서 “he”를 하나님으로 해석해서 번역해 보니까, “우리는 치료하지만, 하나님은 치유하십니다.”로 번역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Godhe로 쓴 이유는 아마도 그 병원 원장님이 교회 장로님이시고, “God”라는 종교적인 단어를 피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치료(care)는 세계 보건 기구의 건강에 관한 정의에 따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정상 상태로 돌리는 활동을 말합니다. 하지만 치유(cure)는 모든 것을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온전해 지는 것을 뜻합니다. 육신의 질병은 치료되었지만, 의사의 말을 듣지 않으면 재발되듯이, 몸의 질병이 치료되는 것보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치유가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7:12-19절을 보면 문둥병자 열 명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하나가 자기의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아래 엎드리어 사례하는데 그는 사마리아사람 이었습니다. 17절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하시면서 이어서 18-19절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치료와 치유가 동시에 일어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9명의 문둥병자는 육신의 질병은 치료되었으나, 예수님께 순종하는 온전한 치유는 일어나지 않고 결국 구원을 얻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우리의 건강, 삶의 문제 등을 치료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를 치료해 주십니다. 그런데 그 치료가 100%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았거나 치료받는 것만에 집중한 나머지 감사하고 순종하지 않으면, 치유는 일어나지 않게 되고, 그 사람은 다른 문제들로 인해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내 삶의 근본적인 치료는 예수님께 감사하고 그 뜻에 순종하는 치유의 단계까지 가야 이뤄지는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필요를 채우는 [치유]에만 집중하십니까?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치유]의 축복에 까지 나아가서 완전한 자유를 누리시게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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