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인류의 중심

주세움교회 2023. 12. 22. 17:13

인류는 역사를 기원 전기원 후로 나눕니다. 이 말은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된 것일까요? 기원 전(Before Christ, BC)과 기원 후(Anno Domini, AD)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준으로 나눠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예수님은 기원전 5년경에 태어났습니다. 마태복음에 의하면, 아기 예수님은 악명 높은 헤롯 대왕(Herod the Great)이 죽기 얼마 전에 탄생하셨습니다. 헤롯 대왕이 죽은 때는 기원전 44월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에 의하면, 예수님보다 6개월 먼저 태어난 세례 요한이 활동을 시작할 때가 로마의 디베료 황제(Tiberius Julius Caesar Augustus, 티베리우스) 재위 15년이었는데, 그 시기는 기원후 26년이고, 예수님과 세례 요한의 사역 시작 시점이 30세 정도로 비슷했으므로, 결국 둘 다 태어난 시기가 기원전 5년 전후가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 요한은 그의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공생애 사역을 시작한 지 6개월 정도 됐을 때 헤롯 성전이 46년 동안 지어지고(정확히 말하면, 증축되고) 있었다고 말하는데, 헤롯 성전 확장 공사는 기원전 20년쯤 시작됐습니다. , 예수님이 31세 정도일 때가 기원후 26년이니까 예수님이 태어난 때는 기원전 5년쯤 되는 셈입니다. 그런데 중세 수도사였던 디오니시우스 엑시구노스(Dionysius Exiguus)가 예수님의 탄생 연도를 잘못 계산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비록 5년의 착오가 있었지만 2000여년 전에 제한된 자료로 정한 기준 치고는 많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중요한 점은 베들레헴 허름한 마구간에서 태어난 한 아기가 이처럼 인류 역사에 중심이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사야 9:6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작고 초라한 아기가 아니라 놀랍고 전능하시며, 우리에게 평강을 주실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국이 쓰는 연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기원 전과 기원 후로 역사와 시간을 기술하고 있는 것입니다. 학문과 과학이 발전하고, 자연과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어 신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 들어도, 여전히 [인류의 중심]은 예수님이심을 성탄절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