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의도의 종속성

주세움교회 2023. 3. 3. 15:29

요즘은 전문지식이 없이도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들 중에 첫 번째는 [노코드(no code)·로코드(low code) 코딩 플랫폼]입니다. 노코드 플랫폼이란 말 그대로 코딩(프로그래밍) 작업 없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드래그 앤 드롭(끌어다 놓기)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마이크로소프트(MS) ‘파워앱스나 구글 앱시트부터, 넓게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간단한 웹 누리집을 만들 수 있는 노션’, 이메일 마케팅 자동화 도구 스티비메일침프등까지 다양한 플랫폼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선보인 챗GPT는 전문지식을 요하는 정보, 시험, 논문까지도 전문가보다 더 완벽하게 구현해 주는 AI 플랫폼입니다. 이러한 코딩 플랫폼이나 AI플랫폼이 편리함과 시간절약의 장점은 있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의도의 종속성입니다. 코딩 플랫폼은 플랫폼의 형식의 틀에 종속된다는 한계가 있고, 챗GPT와 같은 AI플랫폼은 정보의 출처, 의도, 판단까지도 종속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개발자가 입력한 데이터에 사용자는 영문도 모른 채 종속되어,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물을 내 놓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3장에서 하와는 뱀의 말에 종속되어 선악과를 먹는 행동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하와는 뱀이 하나님의 권위에 대항하고,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었음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뱀의 말에 종속되어 한 행동은 하와의 뜻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서, 하나님의 뜻에 대항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고, 노동과 출산, 죽음의 형벌을 안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형벌을 받게 된 것입니다.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정보나 도구를 믿고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결과는 오롯이 나의 책임이 됩니다. 편리함을 쫓아 검증되지 않은 도구나 정보를 사용하지 마시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살아가지 마시고 말씀과 기도로 판단한 후 행동함으로 의도하지 않은 행동으로 결론 맺는 실수를 하지 않으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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