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기다림의 열매

주세움교회 2023. 2. 17. 17:13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장기려 박사는 김일성종합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지내시다가 월남하여 남한에서 40년 이상을 살면서, 서울의대 외과교수를 지내시고, 1951년 부산에 복음병원을 설립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하시는데 앞장서서 많은 존경을 받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는데 1.4후퇴 당시 자신이 돌보던 환자들을 정신없이 트럭에 태우고 내려 오다보니 그만 아내와 4남매를 북에 두고 와서 이산가족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재혼하라는 권유를 할 때마다 나는 내 아내에 대한 사랑이 크기 때문에 재혼하지 않습니다. 아내를 다시 만날 터인데 왜 재혼을 합니까? 아내도 오늘까지 참 사랑을 간직한 채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만약 살아서 아내를 보지 못해도 우리의 사랑은 저 천국에서 영원할 것입니다. 그래서 재혼하지 않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기약이나 목적이 없는 기다림은 허무하여 중간이 포기하게 되지만, 포기하지 않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기다림은 인내하게 하고, 결국 기다림의 결과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4장에는 종말의 징조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종말의 상황 속에서도 인내하고 기다릴 수 있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24:13) 그렇다면 누가 끝까지 견딜 수 있을까요? 그것은 복음이 전파되고 난 다음에 오는 천국을 고대하는 자는 견딜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국소망은 그 어떤 기다림도 가능하게 하는 큰 힘이 되는 것입니다. 가정, 직장, 사업, 자녀, 개인적으로 당신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 땅에서 이뤄지지 않더라도 천국에서는 반드시 이뤄질 줄로 믿으시고, 끝까지 인내하여 기다림의 열매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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