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신앙의 영점

주세움교회 2023. 2. 24. 15:40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저울은 물건을 올려놓으면 바늘이 가리키는 눈금이 무게만큼 나아갔다가, 물건을 내려놓으면 다시 ‘0’을 가리킵니다. 만일 물건을 내려놓았는데 바늘이 0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 저울은 사용할 수 없는 고장 난 저울입니다. 신앙의 저울도 반드시 ‘0’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만약 나는 신앙을 잘해 왔어. 역사가 많았어!’ 하고 자만하거나 흐뭇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고장 난 저울같이 쓸 수 없는 것입니다.

시편 51편은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뒤에 쓴 시편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악을 지워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윗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게 되었고, 하나님은 끝까지 다윗과 함께하시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윗의 영점을 잡게 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회개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적당했을 때, 겸손한 마음으로 회개하는 자는, 저울이 무게를 젤 때마다 숫자 0으로 돌아가 저울의 기능을 다 하듯이, 하나님의 은혜를 회복하고 성도의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다윗의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는 골리앗도, 사울왕도 아닌 밧세바를 범한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회개를 통해 영점을 잡아 회복하게 됨으로,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끝까지 붙들림 바 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운전자는 초행길에서는 반드시 초보 운전자의 마음으로 운전해야만 합니다. 우리의 인생길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임으로, 우리는 언제나 인생길 앞에 초보자입니다. 실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개하지 않으면 그 실수는 더 큰 문제로 연결됨을 기억하시고, 회개롤 통해 신앙의 영점을 잡으며 사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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