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가화만사성의 복

주세움교회 2022. 12. 23. 15:20

가화만사성 (家和萬事成)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는데, 그 뜻은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입니다. 어느 마을에 비슷한 수준의 삶을 살고 있는 김씨와 이씨가 있었는데, 김씨는 점점 부자가 되는 반면, 이씨는 점점 살림이 궁핍해졌습니다. 그래서 이씨는 김씨에게 찾아가 그 이유를 물으니, “자네의 집에 가서 알려 주겠네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씨의 집에 간 김씨는 이씨에게 자네 아들에게 소를 지붕에 올리라고 하고, 며느리에게 소금을 연못에 넣었다가 빼라고 하게라고 말했습니다. 이씨가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에게 말하자, 아들과 며느리는 그게 말이 되냐며 순종하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김씨의 집에 와서 김씨의 아들과 며느리에게 똑같은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도 안돼는 행동을 김씨의 아들과 며느리는 하는 것입니다. 결론으로 김씨는 이씨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그동안 이 집안의 가장으로써 솔선수범하며 말없이 노력을 해왔네. 그런 나의 모습을 가족들이 보아왔기 때문에 이런 불합리한 주문에도 아들 내외는 필시 무슨 까닭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시킨 대로 따랐을 걸세. 무슨 일이든 단결이 되지 않으면 행할 수 없는 법이지. 이렇게 서로 합심하여 화목한 상태인데 못할 일이 뭐가 있겠는가?” “되는 집안은 가지나무에도 수박이 열린다는 속담처럼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하다고, 서로를 믿어주는 가정은 화목하게 되고, 좋은 일만 가득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2000년 전에 솔선수범하시어, 이 땅에 가장 낮고 천한 마구간에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30년간 가난한 집안에서 생활하시다가, 3년간 고생고생하시며 공생애를 마치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이런 정도의 희생을 한 가장이나 지도자가 있다면, 그 가족이나 구성원들은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우리가 행복하지 못하고 하는 일이 잘 되지 못하는 이유는,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뜻에 순종하는 우리의 자세에 문제가 있어서인 것은 아닐까요? 우리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하고 순종하므로, 2023년에는 가화만사성의 복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