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

주세움교회 2022. 12. 2. 08:20

요즘은 아이들 어른 할 것 없이, 취침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10시부터 12시까지 재미있는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보니, 잠잘 기회를 놓쳐 버리면 새벽 3~4시 까지 잠들지 못해 애를 먹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같이 한국 반대편에서 월드컵 경기가 있으면, 우리의 밤은 잠을 포기하기까지 합니다. 이런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새벽 4시 강남으로 가는 첫 버스에는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새벽배송을 하는 분들은 새벽에도 열심히 일을 하시고,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출근시간은 20~30년간 새벽 5~6시입니다. 낚시나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 또한 새벽시간에 일어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취침시간이 늦어졌음에도, 여전히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들은 새벽에 일어나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2:8~14에도 새벽에 깨어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들은 들판에서 양떼를 지키는 목동들이었습니다.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양을 지키는 일은 모두가 하기 싫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해야 하는 일이 있기에 그 시간에 깨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하늘이 밝게 변하더니 천사들이 나타나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말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이 누우셨던 마구간으로 달려가 예수님의 나심을 처음으로 축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 사태 이후, 절망과 좌절로 우울감에 빠져있는 12월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의 형편과는 상관없이 12월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죄에서 자유함과 천국 소망을 주시기 위해 오신 달입니다. 우리들도 목동들처럼 깨어 예수님의 나심을 인식하고 축하하고 감사할 때, 마음에 평안과 기쁨이 임하고, 삶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들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목적없이 밤을 지새우고 정신없이 자고 있는 세상 사람들처럼 살지 마시고, 예수님의 나심을 기억하고 성탄을 준비함으로,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마음의 평안과 기쁨, 삶의 변화와 미래에 대한 소망을 발견하는 12월 한달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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