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열매를 보면 압니다

주세움교회 2022. 11. 4. 09:36

 밤나무는 밤나무 모양인데 밤나무가 아닌 너도밤나무와 나도밤나무가 있습니다. 너도밤나무는 울릉도에만 존재하는데 밤과 비슷한 열매가 달리기는 해도 밤과는 다른 열매입니다. 먹을 수는 있는데 땅으로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도밤나무는 서해안 일대에 주로 자라는 나무인데 열매는 밤과 비슷한데 나무모양은 전혀 다른 모습이며 민간에서 합다리나무라고 부르며 가로수로 많이 심는 마로니에나무가 나도밤나무의 한 종류입니다. 나도밤나무의 열매는 밤과 달리 사포닌과 글루코사이드 등 독성 물질이 들어 있어 섭취 시 설사나 구토 등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나무의 생긴 것이 비숫하거나, 열매가 비슷하다고 해서 다 같은 밤나무가 아닌 것입니다.

 누가복음 6:43~45에서는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고 했습니다. 이 말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건강한 나무에서 벌레 먹은 사과를 딸 수 없고, 병든 나무에서 좋은 사과를 딸 수 없듯이 열매를 보면 나무의 상태를 알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는 나무가 바꿔야 열매가 바뀐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겉으로 드러난 것을 바꾸고 싶다면 내면의 존재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열매는 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선한 말을 하고,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악한 말을 한다는 뜻이고, 말을 바꾸고 싶다면 우리의 내면의 존재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외모가 좋은 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가 좋고, 돈이 많은 사람은 돈을 써 줄 때 만나면 좋으며, 지식이 많은 사람은 내가 궁금할 때 만나면 좋습니다. 하지만 선한 말을 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만나면 좋습니다. 처음에는 외모, 물질, 지식이 부족해서 만나고 싶지 않다가도 대화를 하다보면, 선한 말로 상대방을 위로하고 칭찬하고 인도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다시 만나고 싶고, 힘들고 어려울 때는 더 만나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외무, 물질, 지식이 좋은 사람이라도 말이 거칠고, 자기중심적이면 세 번은 만나기 싫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2022년도도 2달 남았습니다. 만나야 할 사람과 만나 선한 말을 통해 좋은 열매를 맺고 한해를 마무리 하시기를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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