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신앙생활의 실습

주세움교회 2022. 10. 14. 09:44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후 후유증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의료현장의 실습문제입니다. 신규 간호사가 실습을 통해 환자에게 접근하는 방법이나 임상 절차를 체득해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실습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간호대는 통상 3~4학년 때 실습을 진행하지만, 팬데믹으로 실습이 여의치 않자 실습 없이 병원에 채용된 신규간호사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그래서  VR 시스템을 도입해 신규 간호사에게 적용하는 병원이 속속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추세는 민간병원을 넘어 공공병원도 시행하고 있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지난 5VR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고, 국립중앙의료원도 최근 도입했다고 합니다. 시험점수를 잘 얻는 방법은 모의시험을 많이 보는 것이고, 대회에서 우승하는 방법은 실전과 비슷한 수준의 상대와 평가전을 자주 하는 것이며, 실험의 결과를 빨리 얻기 위해서는 같은 조건에서의 실험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실습보다 우리를 더 빨리, 완벽하게 성장시키는 것도 없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제자과 함께 밤중에 갈릴리 호수를 건너가십니다. 그런데 그 밤에 바람이 불어 풍랑이 일었고, 뱃사람이었던 제자들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배 뒤편에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퉁명스럽게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라고 질문했는데, 예수님도 단호하게 어찌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없느냐?”라며 제자들을 책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왜 풍랑이 이는 밤 바다로 제자들을 데리고 가신 것일까요? 그동안 말씀으로 가르치신 것을 몸으로 배우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이 메시야이심을 직접 눈으로 보게 하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그 결과 제자들은 몇시간 동안 들어도 분명히 알지 못할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능력과 신실하심을 보여 주시려고 여러분들을 풍랑 속으로 이끄십니다. 이 때 예수님이 함께 하시면, 이것은 실제상황이 아닌 실습임을 깨달으시고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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