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말씀과 생각

주세움교회 2022. 9. 30. 09:16

근대철학의 문을 연 사람이자, 합리론의 대표주자였던 프랑스의 데카르트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말의 뜻은 여타의 지식이 상상에 의한 허구이거나 거짓 또는 오해라고 할지라도, 한 존재(인간)가 그것을 의심하는 행위는 최소한 그 존재가 실재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예를 들자면 신문이나 방송의 기사를 보고 들을 때, 사람은 처음부터 보도 내용을 100% 사실 또는 진실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누가 조사한 것인지, 어떻게 발표된 것인지,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상관관계가 인과관계로 잘못 해석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등을 의심하고 회의(懷疑)하는 것이, 내가 정상적인 인간이라는 증거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인식의 근거가 오직 나이고, 내가 인식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면, 나의 생각이 나의 존재를 망치는 결과에 이르게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1:8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여호수아가 모세의 다음으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 때, 가장 잘 이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도 사람이기에 인식과 판단의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결과물을 만들어가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 인식과 판단의 근거가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질 때, 내가 계획하고 예상한 결과보다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모세의 율법과 하나님의 계시에 순종함으로 40, 100년이 걸릴 가나안 정복전쟁을 6년 만에 끝내게 된 것입니다.

묵상은 생각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재정비 하는 것입니다. 나의 생각의 배경과 패턴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성령의 인도를 따라 내 삶과 문제를 묵상할 때 비로소 새로운 삶의 길이 열리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참 즐거움과 자유를 만끽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의 생각을 하나님께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우리의 존재는 더욱더 또렷해지고, 인생의 결과물은 더욱더 선명하게 될 것입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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