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알고리즘과 성령

주세움교회 2022. 10. 7. 09:32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접속하는 사이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단연 유튜브입니다. 유튜브 사용자 중 72%가 자주 접속한다고 답했고, 그 중 43%는 하루 1시간 이상 유튜브를 시청한다고 답했습니다. 시청하는 이유를 조사해 보니까 뉴스시청, 동영상시청 뿐 아니라 정보검색까지 포털사이트가 아닌 유튜브를 통해 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시청자가 유튜브의 자료를 접하게 하는 것은 시청자의 선택보다 [알고리즘]의 추천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영상을 보고 `구독'`좋아요'를 누르는 동시에 나의 선택이 데이터화 되어서 저장되고,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 영상들이 줄을 잇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나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는 영상들이 계속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알고리즘의 추천으로 인해 개인의 선택과 판단력은 점점 무뎌져 갑니다. 그리고 알고리즘의 추천영상은 그와 관련된 물건들의 광고를 줄줄이 몰고 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편향적 시각을 갖게 된다는데 있습니다. 알고리즘의 자동추천 기능은 항상 보는 콘텐츠만 보게 하여 획일적인 정보 교류로 인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듣거나 몰랐던 새로운 정보를 얻으려는 다양성의 부족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을 점점 편향된 바보로 만드는 세상을 극복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로마서 8:26에서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생각을 아시고 우리가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할 때 기도를 떠오르게 하시고, 우리의 기도를 완성시키신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너무 힘들어 하거나, 죄에 빠져 기도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을 때, 성령께서 우리를 기도의 자리로 이끄시고,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 하시며, 기도를 통해 얻게 될 응답들을 기대하게 하셔서 기도를 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컴퓨터 속 알고리즘은 우리를 편향된 바보로 만들지만, 성령님은 새로운 희망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하루의 삶 속에서 알고리즘의 인도를 받는 시간을 줄이시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 횟수를 늘려 새로운 희망이 늘게 되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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