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주세움교회 2022. 7. 29. 11:21

서양 속담에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와 똑 같은 말이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그것은 짐작하신대로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입니다. 같은 문장인데도 서양과 우리나라에서의 해석은 정반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르지 않아 이끼가 낀 돌처럼, 경거망동하지 않고 인내하면 결실을 맺는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지만, 서양에서는 구르는 돌처럼 계속 움직이는 사람은 낡은 관습에 집착하지 않고 조금 더 창의적이게 된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어떤 부분을 중점하여, 어떤 의미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뜻은 전혀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6:33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앞부분에 강조점을 두고 보면 신앙과 헌신을 강요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뒷부분에 강조점을 두고 보면 성도들의 필요를 채워주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으로 해석됩니다. 어떤 해석이 맞을까요? 이 본문은 마태복음 6장이라는 문맥이 있으니 문맥에서 해석해 보면 바른 해석이 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의 하반부의 핵심단어는 염려입니다. 염려를 없애기 위해, 삶의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 하나님의 통치에 순종하고 거룩을 실천하라는 것이 전체적인 문맥입니다. 그러므로 문맥을 통해 볼 때 이 문장은 강요하는 메시지가 아니라 축복의 메시지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 속단(速斷)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대화의 전후 내용이나 문장의 문맥을 살펴 신중하게 판단해야 실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판단할 때에는 더욱 더 신중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귀는 하나님의 마음을 쉽게 오해하게 만들어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이간질 하려 합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의 끝은 선이 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8:28) 세상 사람들이나 내 마음속에서 속삭이는 사탄의 말에 놀아나지 마시고,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일들과 약속하신 말씀에 근거하여 판단하시므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더 가까워지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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