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삶이 어두운 이유

주세움교회 2022. 2. 4. 12:17

 

밝은 곳에 있다 어두운 곳에 들어서면 몇 초간은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 눈은 어두운 곳에 적응하여,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게 되고, 빛이 없어도 주변을 분간하고 움직일 정도의 시야는 확보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야맹증]에 걸린 사람입니다. 야맹증에 걸린 사람은 밤에 가로등 주변이나 길거리의 불빛이 있는 상황에서는 정상적으로 볼 수 있으나, 달빛이나 별빛 같이 더 어두운 상황에선 사물을 분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리고 심한 경우 어두운 곳에서 주위의 불빛이 있더라도 사물을 인식하는 데 문제가 있어 저녁 무렵 외출 자체가 어렵거나, 밤에 조금만 조명이 어두워도 실내 생활조차 어려울 수 있고, 밤에 운전할 때 다른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적응하기가 어렵거나 터널을 통과할 때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밤에 주변을 볼 수 없는 이유가 밖이 어두워서 일수도 있지만, 본인의 속이 어두워서일 경우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1:34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분간하지 못해서 곤란을 겪게 되는 것은 주변의 상황이 애매하거나 잘 보이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내가 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뜻입니다. 특별히 영적인 상황에서는 이 말씀이 더욱 분명하게 다가옵니다. 왜냐하면 영적인 세계는 아예 보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말씀과 기도로 영적인 눈을 건강하게 할 때에, 영적인 야맹증에 걸리지 않고 바르게 판단하여 실수도 줄이고, 사람도 미워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야맹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녹황색채소(당근, 시금치, 토마토, 호박 등)를 통해 비타민A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삶이 어둡습니까? 원인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동행할 때, 우리의 영적인 눈은 어떤 어두운 환경에 가서도 길과 방향을 잃지 않고, 당당하게 앞으로 전진하게 될 줄로 믿으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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