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설날과 야드바쉠

주세움교회 2022. 1. 27. 22:58

 

이번주간은 한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입니다. 어느 민족에게나 명절은 있습니다. 명절은 단순히 일을 쉬고 온 친지가 모여 즐기는 날이 아니라, 계절의 순환, 농사의 전환, 역사적 관련성 등이 얽혀서 만들어진 날입니다. 특히 이스라엘의 명절은 위 세가지 요소가 온전히 함의되어 만들어진 날 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하신 종교적 의미까지 있는 날이기 때문에 집안의 대표는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에는 반드시 성전에 와서 하나님을 만나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명절 속에는 인간 삶과 직결되어 있는 자연의 순환성이 잘 나타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나간 역사 속에서 그들을 섭리하였던 하나님의 역사사건이 명절이라는 제도를 통해 재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설명절을 지키는 우리들도 설명절의 의미를 단순히 계절, 농사, 역사적 관련성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연관시켜 종교적 의미로도 바라보고 그렇게 보낼 때 더욱 의미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사야 56:5내가 내 집에서, 내 성 안에서 아들이나 딸보다 나은 기념물과 이름을 그들에게 주며 영원한 이름을 주어 끊어지지 아니하게 할 것이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반드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인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못 박아 죽인 자신들의 죄로 2000년간 방랑생활을 했지만 이 말씀을 가슴에 품었고 결국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와 나라를 세우고 후손들이 안전하게 기거할 땅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2차 세계대전 때 학살당한 600만명의 유대인들을 기념하는 기념관의 이름을 [야드바쉠](야드:기억, :이름)이라고 지은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명절의 의미는 단순히, 계절, 농사, 역사와 관련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관련되어 지키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민족의 명절보다 더 큰 힘과 의미를 지니는 것입니다.

 

설명절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할까요? 이사야 56:5의 말씀처럼 나의 가족, 친지들이 결국 주님께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로 준비하고, 섬기는 날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할 때 명절은 매우 소중한 날이 될 것입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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