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에는 ‘살’과 ‘테’가 있습니다. 각각의 살은 바퀴에 가중되는 무게를 나눠 맡아 지탱합니다. 그리고 동그란 테는 살들이 제각각으로 벗어나지 않고 형태를 유지하여 굴러가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바퀴는 [협동의 상징]과 같은 물건으로 인식되게 된 것입니다. 성장하고, 성공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사회, 국가, 교회는 바퀴와 같은 협동과 역할분담을 하는 곳입니다. 우리 각자는 바퀴의 '살'과 같습니다. 살이 테에 조여 붙여 있듯이 우리는 공동의 중심으로부터 바깥쪽을 향하여 각자가 감당해야할 분량을 감당할 때 공동체는 어떤 무게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열을 막고, 전진하게 하는 테두리와 같은 하나님의 뜻과 교회의 뜻에 순종할 때, 그 공동체는 멀고 험난한 길도 거뜬히 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 4장에는 성벽재건을 방해하는 세력들이 공격을 선언하는 상태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절반은 방어를 하고 절반은 일을 하는 전략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위협이 느껴지고 인원이 분산되면 사람들이 마음이 불안하여 일이 잘 되지 않을 텐데 성벽재건은 멈추지 않았고 52일이라는 말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에 완공되게 된 것입니다. 이 비결이 무엇일까요? 느헤미야 4장에는 21번이나 반복되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우리’입니다. 하나님도 “우리 하나님”, 대적도 “우리의 대적”이라고 표현하며 공동체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6절에 “우리가 성을 건축하여 전부가 연결되고 높이가 절반에 이르렀으니, 이는 백성이 마음들여 일을 하였음이라”고 기록되어져 있는 것처럼,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더욱 한마음이 되어 정성껏 성벽을 재건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라는 생각으로 한마음이 되면 못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요즘은 하나 된 마음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가정도, 사회도, 국가도 분열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의 풍조에 전염되지 마시고, 여러분의 가정과 우리 교회는 마음을 같이 하여 모이고, 섬김으로 모든 고난을 함께 헤쳐 나가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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