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나의 위치

주세움교회 2021. 12. 31. 12:45

 

축구선수에게 가장 기본적이자 중요한 것은 자신의 포지션입니다. 윙백, 센터백 등의 수비수는 몸싸움을 잘해야 하고, 센터필드는 넓은 시야로 공격수에게 패스를 잘 해야 하며, 윙어는 빠르게 달릴 수 있어야 하고, 스트라이커는 골 결정력이 좋아야 합니다. 이처럼 축구선수는 포지션에 따라 자신이 무엇을 잘 해야 하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포지션을 잘 이해하고 포지션에 맞게 움직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축구 선수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자신이 누구며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앎이 자신의 삶의 자리와 성패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5~6 말씀에서 너희는 다 빛의 아들이요 낮의 아들이라 우리가 밤이나 어둠에 속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이들과 같이 자지 말고 오직 깨어 정신을 차릴지라.”고 사도바울은 권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국적과 신분이 바뀌는 것과 같은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변화에 맞춰서 인식하고 생활하지 않으면, 우리의 변화는 우리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함과 손해만 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거룩하게 살아야 하고, 세상일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영광, 교회의 사명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여 하며,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고 먹고 마시는 것과 똑같이 살아서는 안된다는 깨어있는 의식을 항상 지니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예비군 군복을 입고 훈련을 받으면, 멀쩡하던 사람도 아무데나 앉고 눕고 노상방뇨까지 하며 다른 사람의 시선에 구애를 받지 않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성도는 내가 누군지 어느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를 늘 고민하는 사람들입니다. 낮의 사람인지 밤의 사람인지, 빛의 자녀인지 어둠의 자녀인지가 분명해야 합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중간지대는 없습니다. 정체성이 분명하면 아무렇게나 살지 않습니다. 당신은 세상 사람들과 다릅니다. 하나님의 자녀이고 거룩한 옷을 입은 자입니다. 자신의 위치를 분명히 숙지하여, 성공적인 한해를 보내기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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