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두 가지 결산

주세움교회 2021. 12. 17. 10:59

 

우리나라의 대통령들은 모두 임기의 끝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위임 당시에는 국민적인 영웅이었지만, 마지막에는 미국으로 망명을 가야 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부인이 저격을 당해 세상을 떠난 후, 그 역시 저격을 당해 부인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은 마약에 빠져 여러 차례 구속이 되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은 임기가 끝난 후, 감옥에서 옥살이를 해야 했고, 노태우 대통령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IMF라는 오점을 남겼고, 차남인 김현철 씨가 수감되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두 명의 아들이 각종 이권청탁에 연루, 수감되었고,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도 현재 감옥에 있습니다. 정치체제 중 왕, 독재 다음으로 집중된 권력을 가지는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결산의 때까지 권력으로 좌지우지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역대상 29:28에 나이 많아 늙도록 부하고 존귀를 누리다가 편안하게 죽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존경받는 한 왕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는 충신의 아내를 빼앗았을 뿐 아니라, 그 충신을 전쟁터에서 죽였고, 아들들이 서로 죽이는 끔찍한 일을 경험했으며, 둘째 아들의 반란으로 피난길에 오르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의 끝은 너무나도 축복되고 편안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2대왕 다윗입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어쩜 다윗이 지은 죄보다 사울이 지은 죄가 더 작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사울왕은 간음죄와 살인죄를 저지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사울왕은 전쟁터에서 자결하는 것으로 인생을 마쳤고, 다윗은 호의호식하다가 편안하게 자연사하게 된 것일까요? 사울왕은 불순종했고 회개하지 않았으며 교만했지만, 다윗왕은 하나님의 뜻에 철저하게 순종했고 잘못이 있을 때는 겸손하게 회개했기 때문에 끝이 좋은 인생을 살게 된 것입니다.

 

영국의 작가 셰익스피어는 끝이 좋으면 만사가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작보다 마지막이 더 중요합니다. 2021년 결산의 때인 지금, 사울왕처럼 불순종하고 회개하지 않는 모습이 있다면 버리고, 다윗처럼 순종하고 겸손히 회개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목사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칼럼] 나의 위치  (0) 2021.12.31
[칼럼] 이제는 놓아줄 시간  (0) 2021.12.24
[칼럼] 세가지 현재  (0) 2021.12.11
[칼럼] 소통해야 합니다.  (0) 2021.12.03
[칼럼] 황금율 & 백금율  (0) 202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