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최고와 최선

주세움교회 2025. 1. 31. 17:31

 

 경제학 용어 중에, [절대우위](absolute advantage)[비교우위](comparative Advantage)가 있습니다. 절대우위는 아담 스미스의 이론으로 생산비가 타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상품의 생산에 각각 특화하여 교역하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발생한다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그의 견해를 뒤집는 데이빗 리카도의 비교우위는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더 적게 드는 상품에 특화하여 교역하면 상호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중국이 전기차를 3천만원에 판매한다면 중국은 전기차 시장에서 절대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그런데 3천만원이 정부 보조금에 의해 책정된 가격이고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 경우 그 절대우위는 무너지게 되고 자동차산업 생태계만 파괴되게 됩니다. 그런데 한국은 미국에 비해 기술, 제조업 능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고, 미국은 영토 내 자원을 바탕으로 한국에 비해 싼 소고기, 원유와 가스가 비교우위에 있다면 서로가 비교우위에 있는 것을 바꾸는 것이 이익일 것입니다, 현대 자유무역의 기본은 절대우위가 아닌 비교우위입니다. 비교우위적 사고는 경제 뿐 아니라 신앙생활에도 적용됩니다.

 고린도전서 12:12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성을 이뤄야 함을 강조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문맥을 고려할 때 그 반대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다양성을 존중할 때 진정한 한 몸을 이루고 그리스도의 뜻을 받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교회 내에서 말씀증거, 병고침, 예언, 영분별, 방언하는 사람만 절대우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청소, 심방, 봉사, 식사준비 하는 사람들도 비교우위에 있음으로 모두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바울은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고가 되려면 소수만 보이지만, “최선을 다하면 다수가 보입니다. 주님은 최고가 아닌 최선을 원하십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 자에게 최고라고 인정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주님 안에서 1등은 절대우위에 있는 한명이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우위에 있는 모두의 것임을 기억하시고, 최선을 다하는 2025년이 되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