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최고의 소비, 예배

주세움교회 2024. 2. 23. 15:00

 

낭비(浪費)와 소비(消費)는 언뜻 보면 비슷한 말로 보입니다. 하지만 [낭비]시간이나 재물 따위를 헛되이 헤프게 쓰다는 뜻이고, [소비]돈이나 물자, 시간, 노력 따위를 들이거나 써서 의미와 기회를 창출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없애는 것은 맞지만 헛되고 해프게 쓰느냐 의미 있게 쓰느냐의 차이인 것입니다. 그리고 당장에 실질적인 가치나 결과물이 없어도 낭비라고 부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타트업(Startup)기업들의 기업행위를 말합니다. 스타트업 기업들은 당장에 가치나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계속 없애기만 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기업의 핵심은 끊임없는 노력과 투자의 소비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고의 소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역대상 16:10그의 성호를 자랑하라 여호와를 구하는 자마다 마음이 즐거울지로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의 성호를 자랑하고 여호와를 구하는 것은 바로 [예배]를 뜻합니다. 하나님께 예배할 때, 우리 마음은 음식, 여행, 성공, 물질로도 누릴 수 없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배는 언뜻 보면 낭비에 가깝습니다. 예배를 위해 휴일 오전에 일찍 일어나 지정된 장소로 모여야만 합니다. 한시간 이상을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합니다. 내 생각과 맞지 않는 개념을 일방적으로 듣고 강요받습니다. 한푼이 아쉬운 시절인데, 헌금을 해야 합니다. 내 마음과 육체에 직접적인 유익이 아니라, 오히려 큰 부담감이나 때로는 절망감을 안고 돌아가기도 합니다. 이런 행위를 죽을 때 까지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배의 시간에 놀러 가거나 돈을 번다면 나에게 더 의미 있고 기회가 될 텐데 왜 예배해야 하는 것일까요? 예배를 통해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을 만나고, 어디서도 해결 받을 수 없는 죄를 해결 받으며, 나의 육체적 정신적인 문제들이 조금씩 해결되어져 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나에게 의미와 이익을 주는 [최고의 소비]이자 미래의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통해 아무리 노력을 해도 목표와 방향이 잘못되면 그것은 낭비가 되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낭비라고 부르는 예배를 목숨처럼 여기고, 1순위에 놓을 때, 예배야 말로 내게 최고의 의미, 기회, 기쁨을 줄 줄로 믿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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