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무의미한 행위

주세움교회 2024. 1. 26. 16:24

경제학 용어 중에 “Pushing on a string”이란 말이 있는데 그 뜻은 줄을 민다입니다. 장난감에 달린 줄을 앞으로 당기면 장난감이 끌려오게 됩니다. 하지만 줄을 밀면 장난감은 그대로 있게 되고, 줄조차도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경제학에서 목표 달성과 관련하여 효과가 없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시스템, 방법, 접근 방식, 정책 또는 전술에 대해 말할 때 push on a string이라는 관용구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은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진시황이 죽음을 극복하려고 불로초를 구하려고 한 것, 돈키호테가 풍차와 싸운 것, 아기들이 바닷가에서 바닷물을 없애기 위해 조개껍데기로 바닷물을 퍼서 모래구덩이에 붓는 행위 등과 같은 무의미한 행동들이 “Pushing on a string”의 행위인 것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에도 이와 같은 무의미한 행위들이 있음을 아십니까?

예레미야 28장에는 예레미야 선지자와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대결이 나옵니다. 거짓선지자 하나냐가 말하기를, 2년 안에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이 빼앗아간 물건들과 포로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예레미야는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을 섬기라고 말씀하셨다. 너는 올해 죽을 것이다라고 예언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거짓선지자 하나냐의 말대로 되지 않고, 예레미야의 말대로 하나냐는 죽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냐의 예언과 행동은 무의미한 행동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렇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은 반드시 변화와 열매를 동반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내 삶에 변화와 열매가 없다면 내 신앙생활은 “Pushing on a string”처럼 무의미한 행위만 반복해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배하고 말씀 읽고 기도하며, 봉사하고 전도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시간과 방법대로 예배와 봉사를 하고, 내 필요에 따라 하나님을 찾는 행위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Pushing on a string”과 같은 무의미한 행위가 되고 말 것입니다. 무언가를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시고, 주님 뜻대로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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