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불경기 속 성탄

주세움교회 2023. 12. 1. 18:03

요즘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몇몇 호텔과 백화점을 제외하고는 그 흔하디 흔한 크리스마스 트리도 없고, 반짝이는 영롱한 불빛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옛날 성탄절의 추억을 뒤돌아보면 교회에서 학생들, 청년들이 교회에 함께 모여 크리스마스 케럴을 부르고, 선물교환을 하고, 새벽송을 돌던 생각이 납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의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의미보다 크리스마스 트리, 산타 클로스, 케롤, 선물, 회식, 카드만 있는, Christ(예수님)는 없고 Mas(축제)만 있는 기간이 되었습니다. 미국도 Christmas 대신에 Holy day란 말을 쓰고, 아예 예수 그리스도를 빼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성탄의 분위기도 코로나와 전쟁으로 인해 초토화 되어, 즐거움도 사라진 성탄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성탄의 의미도, 성탄의 즐거운 분위기도 사라진 12월을 우리는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요한복음 1:14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대로 성탄절을 준비하면 경기가 좋고 주머니에 돈이 많아야만 기쁜 성탄절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성탄절은 분위기와 선물, 음식으로 즐거움을 누리는 날이 아니라, 나의 죄가 용서함 받을 기회가 주어져 천국소망을 갖게 된 것으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삶이 힘들고, 어려움이 겹쳐도 예수님을 통해 천국을 소망하게 되었음을 기억하고 감사하면 성탄절은 기쁘고 즐거운 날이 되는 것입니다.

사탄 마귀는 아마 성탄이 가장 싫은 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왜 내가 왕노릇 잘 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 고귀한 양반이 이 세상까지 내려오냔 말야.”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그렇다면 이 날은 우리의 가장 큰 기쁨의 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마귀는 즐거움으로 성탄의 참된 의미를 가리려고 하다가, 요즘은 염려와 근심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빨리 넘어가게 하려고 합니다. 이런 마귀의 계략을 간파했다면 우리는 경기가 좋지 않아 흥청망청하지 않는 요즘 같은 시기에, 오히려 차분히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며 바른 성탄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와 상관없이, 성탄의 참 의미를 생각하며 즐거운 성탄 보내시길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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