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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교리문답해설-36] 십계명 4계명

주세움교회 2021. 1. 13. 19:02
57문 “4계명은 무엇입니까?”
4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입니다.

58문 “4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 정하신 대로 일주일 가운데 하루를 온전히 거룩한 안식일로서 하나님께 구별해 놓는 것입니다.

59문 “하나님은 일주일 중 어느 날을 안식일로 정하셨습니까?”
하나님은 세상의 시작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일주일의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정하셨고 그 후로 세상의 종말까지는 일주일의 첫째 날을 기독교인의 안식일로 정하셨습니다.

60문 “우리는 어떻게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킬 수 있습니까?”
다른 날이라면 문제없을 세상일과 오락도 그치고 하루 종일 안식하는 것이며 부득이한 일이나 자비를 베푸는 일 외에는 하루 종일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보내야 합니다.

61문 “4계명이 금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정해진 의무를 소홀히 하거나 잘못 행하는 것이며 게으르거 나 죄 된 행동을 하거나 세상 일과 오락에 대한 쓸데없는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이날을 더럽히는 것입니다.

62문 “4계명을 주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일주일의 6일은 우리의 일들을 하도록 허락하셨으나, 일곱째 날은 하나님의 날로 정하사 본을 보이고 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1. 4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에는 기념해야 할 뜻 깊은 중요한 날이 있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도 기념해야 할 뜻 깊은 날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안식일 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십계명 중 네 번째 계명으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안식일을 일곱째 날, 즉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라고 하고, 기독교인들은 안식일을 첫째 날, 즉 일요일로 정해 주의 날, 즉 주일이라고 부르고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 중에서 주일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도 유대인들처럼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주일의 정신만 따르고 자유롭게 지켜도 된다는 여러 가지 견해들이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들은 안식일(주일)의 날짜와 지키는 방법을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해야 할까요?

 

2. 안식일의 업데이트

먼저 안식일(주일)의 요일은 언제가 맞는 것일까요? 소교리문답에서는 세상의 시작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일주일의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정하셨고, 그 후로 세상의 종말까지는 일주일의 첫째 날을 기독교인의 안식일로 정하셨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안식일의 날짜가 아니라 의미입니다. 의미에 의해 날짜도 바뀌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 안식일은 [창조 기념일]의 의미로 지켰습니다. 하나님은 6일 동안 창조 하시고, 7일째 안식하셨고 그 안식에 우리를 초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출애굽 후 율법을 받은 이스라엘민족이 처음에 지킨 안식일은 단순히 하나님이 다 창조하셨고, 책임지시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일이 없으므로, 쉬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날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안식일은 광야를 38년간 떠돈 후 [구원 기념일]의 의미가 추가되게 됩니다. 신명기 5:15에 보면 출애굽기 20:8~11과는 다르게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 너를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라는 구절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20세 이상의 출애굽 1세대는 가데스바네아에서 10 정탐꾼의 보고를 따른 죄로 광야를 떠돌다 죽고 맙니다. 그리고 미성년이었던 출애굽 2세대들이 성인이 되고 가나안 땅에 입성하기 전 모세는 안식일마다 이집트에서 광야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을 잊지 말고 감사하고 영광을 돌리라는 의미로 안식일의 의미 중 핵심을 구원에 맞추어 가르쳤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안식일의 날짜는 일곱째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신약시대에는 첫째날, 주일로 바뀌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안식일에 [부활 기념일]이라는 의미가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3일 만에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곧 우리가 경험하게 될 부활의 예표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창조와 구원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부활의 의미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안식일을 부활 기념일로 지키게 된 것이고, 날짜도 예수님이 부활하신 안식 후 첫날, 주의 첫째날이 일요일로 옮기게 된 것이며, 날짜의 이름도 안식일에서 주일로 바꿔 부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안식일을 주일로 바꾸라는 말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신데, 사도행전 20:7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라고 성경에 되어져 있고, 고린도전서 16:2 매 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라고 성경에 기록 되어져 있습니다. 이는 12사도들을 포함한 초대교회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이미 일곱째날이 아닌 첫날에 모여 예배드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인 우리들도 주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식일의 업데이트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4:11 말씀에 그러므로 우리가 저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쓸지니 이는 누구든지 저 순종하지 아니하는 본에 빠지지 않게 하려 함이라라고 되어져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부활 이후 천국에서의 삶을 사모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부활 하신 후 땅과 하늘의 권세를 소유하시고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시며, 마지막 때에 심판주로 임하시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안식일(주일)을 통해 재림과 부활 이후 천국의 삶을 맛보게 됩니다. 그리고 주일 말씀을 통해 주중의 삶을 통해 천국의 상급을 준비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단순히 안식일이 주일로 바뀐 것에 주목하지 마시고, 안식일의 의미가 업데이트 되었고, 의미가 업데이트 되면서 자연스럽게 날짜가 바뀌게 된 것을 알게 되신다면 이단들의 공격을 쉽게 막아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3. 안식일의 정신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안식일에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첫 번째는 [쉬어라]입니다. 인간은 새롭게 되려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신체가 잠자는 사이에 치료되고 성장하듯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쉬는 것도 새로워지고 성장하는 것임을 안식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하여라]입니다. 그렇다면 안식일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간단히 말하면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이 아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하는 날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 구원, 부활, 영생 주심에 대해 감사의 고백을 담아 예배 하고, 성도 간에 교제하며, 새 성도를 섬기는 것이 안식일에 해야 할 일인 것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간단히 말해서 평일에 할 수 있는 일, 공부하고, 운동하고, 돈 벌고, 즐기는 일들을 삼가야 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기대하라]입니다. 주일은 말씀과 성도간의 교제를 통해 천국의 삶을 미리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이 의미를 알고 주일을 사모하고 미리 준비하면 할수록 천국의 삶을 미리 맛볼 수 있고, 주일을 바르게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는 [거룩하라]입니다. 주일은 주님의 날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중심으로 평일과 구별된 마음가짐과 복장과 언행을 가져야 주님의 임재와 은혜를 충만히 느끼는 날이 되는 것입니다.

 

요즘은 주일성수의 개념이 희박해 지고 있습니다. 주일에 공부를 하거나 가게를 여는 것을 넘어서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월요예배, 수요예배가 확산되어지고 있습니다. 주일은 일요일이어야만 합니다. 주일은 나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마음대로 조정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부터가 안식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주일의 개념과 의미를 분명하게 알아서, 주일을 바르게 지킴으로 신앙이 성숙하고 더 큰 은혜를 받으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