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내 삶의 가격표

주세움교회 2019. 9. 6. 15:58



미국은 1867년에 알래스카를 1200평 당 20원에, 720만 달러(864000만원)에 러시아에게서 구매했습니다. 러시아는 알래스카를 왜 팔았을까요? 그 당시 러시아는 터키, 영국, 프랑스연합군과 크림반도에서 전쟁을 했는데 패배하게 됩니다. 러시아는 크림전쟁의 패배에 따른 후유증과 능력 이상의 빚이 있었기 때문에 깊은 생각 없이 알래스카를 팔아 당장 급한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눈에 보이는 이익이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알래스카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구입 20년 후에는 금이 발견되고, 얼마 후 석유가 발견되었으며, 2차 세계대전 때는 일본을 압박하는 전략적인 요충지로 활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미래를 바라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집중한 결과인 것입니다.


창세기 25장에는 어처구니없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것은 큰형 에서가 동생 야곱에게 팥죽 한 그릇에 형의 지위를 팔아버리는 장면입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그것은 에서 인생의 가격표에 장자의 명분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에서는 들에서 사냥을 하여 고기를 잡아 자신도 먹고 부모님도 드리고, 팔기도 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냥감이었고, 그 사냥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신체였으며, 그 사냥감으로 얻게 되는 물질적 만족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사냥에서 돌아와 몸이 피곤하게 되자 몸의 회복을 위해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형의 지위를 깊은 생각 없이 야곱에게 팔아버리게 된 것입니다.


당신도 가족, 건강, 사업, 자녀, 성공, , 여행, 음식 등의 가격표를 매겨놓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중요도가 눈에 보이는 가치에 따라 매겨진 것이라면, 반드시 후회할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는데 필요한 지식과 노력, 가치들입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내 인생의 가격을 다시 매길 때 후회 없는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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