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두 가장의 책임

주세움교회 2019. 8. 17. 13:30




룻기는 여자이름을 이름으로 하는 유일한 성경입니다. 그런데 룻기에 나오는 남자 가장이 두 명이 있는데, 첫째는 [엘리멜렉]이고, 둘째는 [보아스]입니다. 이 둘은 비슷한 나이 또래의 가까운 친척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은 유대땅에 기근과 가뭄이 왔을 때 자신이 생각한 다른 방법으로 가족을 위해 책임을 다 하려 했습니다. [엘리멜렉]은 가족들을 기근과 가뭄에서 고생시키지 않기 위해 베들레헴에 있는 집과 땅을 팔아 모압땅에서 가족을 위해 책임을 다 하려 했던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가족들이 기근과 가뭄에 고생하기는 했지만 기업을 지키고 성전 근처에 머물면서 책임을 다 했던 가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둘의 결과는 완전 달랐습니다. 엘리멜렉은 두 아들과 함께 모압 땅에서 죽었고, 보아스는 자신의 가족 뿐 아니라, 친족 엘리멜렉의 가족과 그의 기업까지도 책임지는 사람이 되게 된 것입니다. 가장이 선택한 방법에 의해 가족구성원의 운명이 갈린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인이라면 나름대로의 책임을 짊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그 책임을 감당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불법이 아닌 이상 그 방법은 비난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떤 방법으로 책임을 지던 간에 비난받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은 바로 결산할 때입니다. 결과가 그 책임을 완수하지 않은 결과라면, 아무리 합법적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책임을 다 했다고 해도 비난받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은 집과 직장과 교회에서 어느 정도의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환경과 기회를 쫓아 움직인다면 우리는 엘리멜렉과 같은 결과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아스처럼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하나님의 곁에 머물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할 때, 잠깐의 어려움은 있을지 몰라도 그 결과는 하나님이 책임지시므로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보아스와 같은 방식으로 책임지려고 하는 자를 찾아 축복해 주십니다. 당신은 엘리멜렉과 같은 사람입니까. 보아스와 같은 사람입니까?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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