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엘리야의 타락

주세움교회 2019. 7. 25. 11:00




열왕기상 19장에는 이해할 수 없는 엘리야의 행동이 나옵니다. 그것은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하는 북이스라엘 아합왕의 왕비 이세벨의 말에 겁을 먹어 북이스라엘을 지나 남유다 끝 브엘세바에 까지 도망친 뒤 죽여 달라는 장면입니다. 열왕기상 18장에서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선지자 850명과 대결하여 하늘에서 불을 내려 승리하고, 3년 기근을 기도로 해결한 선지자의 행동이라고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도대체 엘리야는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놀라운 기적 뒤에 찾아온 공허함 속에서 마귀가 틈을 타, 하나님 보다 이세벨이 더 커보이게 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많은 목사님들이 하는 경험입니다. 은혜롭게 주일 예배를 인도하고, 성령충만한 부흥회를 인도한 목사님들이 그 뒤에 오는 공허함을 이기지 못해 범죄하게 되는 이야기를 종종 들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의 종이었지만, 함께 할 동역자나 제자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방심한 틈을 타고 들어온 마귀의 계략을 이겨내지 못한 것입니다.


엘리야는 선지자로 활동하던 중 한번도 죄를 지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보다 이세벨을 크게 본 이 순간 죄를 짓고 만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하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하나님보다 사람, 환경, 욕심, 정욕, 교만을 크게 보게 만드는 마귀가 틈을 탈 때 심각한 죄를 짓고 타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와도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마귀가 틈을 타 유혹을 했고 그것에 넘어가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고 타락하게 된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순간적인 방심까지 제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제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보다 크게 보이는 것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마귀가 어떤 순간, 무엇으로 공격하고 들어와도 죄를 짓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공든 탑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동역자들과 함께 하는 탑은 절대 무너지지 않음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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