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영혼의 닻

주세움교회 2019. 7. 6. 17:32




목포에서 4시간을 달리면 망망대해에 떠 있는 흑산도라는 섬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 흑산도에는 사리포구라는 천해의 포구가 있습니다. 이 포구는 앞 바다에 섬들이 떠 있어 자연적인 방파제 역할을 해 주기 때문에 망망대해에서 폭풍을 만난 배들이 피난하여 안전하게 닻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집이 있고 직장이 있고 교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집, 직장, 교회에서 안정감을 누린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 영혼은 어떨까요? 한치 앞을 모르는 것이 세상일이라지만 영적인 일은 그보다 더 막막한 일인 것입니다. 이렇게 망망대해와 같은 영적인 세상에서 안전하고 평안하게 지내려면 바른 소망에 영혼의 닻을 내려야 한다고 히브리서 6:19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영혼의 닻을 내려야 할 곳은 어디일까요?


첫째로 아브라함이 복주고 번성케 하겠다는 약속(22:16)에 닻을 내려 복을 얻은 것처럼, 하나님의 [약속]에 내 영혼의 닻을 내려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둘째로 하나님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하나님 이름의 보증에 내 영혼의 닻을 내려야 한다(17)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종합해 보면, 그리스도인들은 눈에 보이는 성공, 건강, 인기, 만족에 영혼의 닻을 내려서는 안 되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하나님이 주셨다는 [보증]만 있으면 그것을 좋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에 의지하여 그것을 바라보고 대할 때 평안과 만족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흑산도가 우리에게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조선후기 실학자 정약전 선생의 유배지였기 때문입니다. 정약전 선생은 예수님을 믿었다는 이유 때문에 흑산도로 유배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환경에 영혼의 닻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약속과 보증에 영혼의 닻을 내리고, 아이들을 모아 한자를 가르치고, 바다 속 생태계에 대한 연구를 하여 [자산어보]라는 책을 후대에 남기게 되어 유배생활로 인해 정약전 선생은 더 유명하고 인정받게 되 것입니다. 당신의 영혼은 안전합니까? 당신의 영혼의 닻은 주님의 약속과 보증을 향하고 있습니까?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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