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히든카드

주세움교회 2019. 2. 22. 14:39




서양의 카드로 하는 게임 중에서 원카드라는 게임이 있는데, 이 게임은 문양이나 숫자가 같은 카드를 내어 카드가 없어지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게임을 하는 기술 중에서 상대방의 카드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A’ ‘2’ 등과 같이 상대방에게 카드를 가지게 하는 공격카드가 있는데, 그중 최고의 공격카드가 바로 조커입니다. 이 조커는 어떤 카드 다음에도 낼 수 있고, 이 카드를 내면 상대방은 일곱장의 카드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조커카드 공격을 받은 사람은 그 판에서는 이기기가 쉽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커를 [히든카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사기 6장에서 하나님은 겁쟁이 기드온을 용사라고 칭하시며 일을 맡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에게 한가지 장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이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면 피하지 않고 하는 성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에게 첫 번째 사명으로 바알의 제단을 헐고, 아세라 상을 찍어 수소를 잡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바알과 아세라상을 관리하는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의 아버지였고, 수소도 아버지가 우상에게 바치려고 준비해 놓은 소였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피하지 않는 성격의 기드온은 밤에 바알의 제단을 헐고, 아세라상을 찍어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기드온을 죽이러 몰려왔습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죽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히든카드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 히든카드는 바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였습니다.

히든카드를 처음부터 들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같은 문양이나 숫자가 없어 카드를 한 장 가져오면서 딸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카드게임도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다 보면 히든카드 조커의 행운이 따라오게 되듯이, 하나님의 사명도 묵묵히 감당할 때 하나님은 뜻밖의 상황에서 히든카드를 만나게 해 주실 줄 믿습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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