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구원과 깨달음

주세움교회 2019. 2. 15. 16:17



지난 화요일에 저희교회에서 2년간 사역하셨던 전도사님께서 명절 인사를 왔길래 함께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그 전도사님은 어떻게 해야 전도를 잘 할 수 있는지, 많이 배워 상대를 설득시키는 지식이 있어야 전도를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저에게 질문했었습니다. 저는 잠시 고민한 뒤에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사람을 전도하고 구원받게 하기 위해서 100의 힘이 필요하다면, 그 중에서 인간의 노력이 80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했다고 다 구원 얻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설득과 노력으로 상대방이 깨달음을 얻어 구원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종교가 바로 불교입니다. 나는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해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상대를 만나고 기도하고, 상대방도 주님을 만나기 위해 스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주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신앙고백을 하는 80의 노력을 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믿음을 선물로 주셔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도사님과의 대화 속에서 저는 요한복음 3장에 등장하는 니고데모가 떠올랐습니다. 니고데모는 자신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 해결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유대인들과는 달리 질문에 대한 정확한 대답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니고데모는 구원을 얻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도 구원을 자신의 머리 속에서 이루려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깨달음으로 구원을 얻은 성도들은 내 생각이 살아 있음으로 끊임없이 말씀과 부딪히게 되고, 신앙은 기형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갈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믿기 위한 말씀과 기도 등의 노력을 하고, 주님과 사람들 앞에서 나는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가고 싶습니다라고 신앙고백 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님은 선물로 믿음을 주십니다. 그 믿음이 겨자씨만하다 해도, 그것이 바로 참된 믿음, 능력 있는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당신이 소유하고 있는 믿음은 어떤 믿음입니까?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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