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예배의 기적

주세움교회 2019. 1. 18. 14:19


 

독일의 서쪽 네덜란드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남서부에는 [쾰른]이라는 유서 깊은 도시가 있습니다. 쾰른이라는 도시명은 식민지라는 뜻의 “colony”에서 유래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0세기경부터 로마의 식민지였고 독일의 젓줄 라인강이 흐르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 도시에서 라인강 다음으로 가장 유명한 것을 들자면 바로 쾰른대성당을 들 수 있습니다. 쾰른대성당은 고딕양식 교회 건축물로써 세계 세번째 규모인데 1248년부터 약 600년에 걸쳐 건축 되었고 동방박사의 유해가 보존되어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회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독일이 1~2차 세계대전으로 패망한 후 소위 라인강의 기적으로 다시 재건하여 세계 1등 국가가 되게 된 시작이 이 교회에서 부터였다는 점입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은 여러 가족들이 한 집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등 2~3년간 비참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48년 쾰른대성당이 창립 700주년을 맞게 되었고 700주년 기념예배를 드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래서 30,000여명의 독일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예배당 또한 전쟁으로 무너지고 물이 새는 상황이었는데, 힘찬 찬송과 함께 회개와 감사의 기도가 고백되어지고, 설교자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전달되자 성도들은 은혜를 받고 새로운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예배 후 700년 동안 이 교회를 지키신 하나님께서 독일도 지켜 주실 것을 믿게 되었고, 다시 일어설 열정을 얻게 된 독일인들은, 학교를 짓고 집을 짓고 공장을 지으면서 나라를 재건해 나가게 되었고, 결국 독일은 현재 세계 1등 국가가 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세상 사람들은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부르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상 이것은 예배의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배는 이상한 사람들이 모여 울고, 노래하고, 이야기 듣고 밥 먹고 헤어지는 시간이 아니라, 패망한 국가를 일으킬 정도의 힘이 있는 시간임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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