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칼럼

[칼럼] 평범함의 가치

주세움교회 2019. 1. 5. 11:57



2000년 김대중 정부 시절 16대 국회에서는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법을 제정했습니다. 처음 인사청문회의 대상은 국무총리, 감사원장, 대법원장 및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국회에서 선출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었으나, 2003년에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이, 2005년에는 모든 장관까지로 확대되었습니다. 인사청문회의 검증내용은 학력경력사항, 병역신고사항, 재산신고 사항, 최근 3년간의 소득세재산세 및 종합토지세의 납부실적에 관한 사항, 범죄경력 등으로 고위공직 후보자의 삶의 전 영역에 대한 검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고위공직자로 나서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고위공직자를 뽑을 때 그 사람의 과거와 사생활까지도 검증한다는 것은 정부가 투명해지고 경쟁력 있어졌다는 뜻으로 평범함 속에서 위대함이 만들어지는 진리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누가복음 2:52 말씀에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위대함 또한 평범함 속에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자랐다고 말씀합니다. 이를 통해 잠 잘 때 몸이 자라고 병이 낫듯이, 우리는 평범함의 반복 속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공생애 전부터 하나님과 사람으로부터 사랑 받으셨다고 말씀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과 사람의 인정은 특별함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성실한 평범함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은 평범함을 우습게봅니다. 그래서 아무 일도 없는 삶을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긴장되고 특별한 일이 반복되고 그 속에서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만약 우리 인생이 그러하다면 우리는 위대해 지기도 전에 사고로 죽거나 병으로 죽고 말 것입니다. 삼시세끼, 규칙적인 생활습관, 꾸준한 운동이 건강을 만들 듯이, 평범한 주일예배, 새벽기도, 성경읽기가 우리 신앙을 위대하게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무익한 종 박희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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